선취골 넣고도 후반 5~8분 사이 3골 헌납 제주에 3대 4 무릎…홈경기 연속 패배 수모

포항은 8일 오후 7시 30분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R 제주와의 경기에서 7골을 주고 받으며 혈전을 펼쳤으나 3-4로 역전패 당했다. 수원전에 이어 홈경기 연속 패배를 이어가며 홈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포항은 이날 용병선수 없이 순수 토종들로만 경기에 나섰다

경기초반 기선을 잡기위해 양팀 공격속를 높이며 공방을 펼쳤다. 전반 10분이 지나면서 포항이 몇차례 돌파를 통해 위협적인 모습 보이며 주도권을 잡아갔다

그러나 18분 포항은 실점위기를 맞았다. 포항의 문전에서 제주의 로페즈가 열어준 공을 정다휜과 심광욱이 연속으로 슛을 날리지만 신화용이 슈퍼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하지 는 못했다

포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0분 포항의 고무열이 제주 박스 왼쪽에서 강슛을 날리지만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에도 양팀은 공방을 펼치며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선취득점의 기회는 포항에게 왔다.

전반 25분 포항의 김승대가 만들어낸 코너킥 찬스를 신진호가 제주의 문전으로 올렸고, 배슬기의 머리에 맞은 공은 골대 위부분을 맞고 튀어나왔다. 이 공을 김준수가 달려들며 우겨넣어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김준수의 집중력이 선취골을 만들어내 냈다. 포항이 1대0으로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전반 34분과 35분 로페즈 포항 골문을 향해 슛 날렸으나 골대 위로 빗나갔다. 제주로서는 아쉬운 상황이었다.

전반 41분 포항에게 추가골의 기회가 왔다. 고무열이 제주의 왼쪽에서 공을 잡고 10여m를 몰고 들어가 슛까지 연결시켰으나 또다시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에 막혀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후 제주가 공세를 펼쳤으나 전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후반전 그라운드는 한마디로 전쟁터 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의 공세가 펼쳐졌다.

포항의 진영을 파고 들던 제주는 후반 5분 로페즈가 포항 외각까지 볼을치고 나가 크로스한 볼을 윤빛가람이 달려들며 정교한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열어졌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제주에게는 드라마같은 일이 벌어졌다. 포항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3분만에 2골을 더 넣었다.

동점골 1분 뒤 스루패스를 이어 받은 제주 송진형이 인사이드로 골을 성공시키며 역전했다. 이어 1분여 뒤인 후반 8분 로페즈가 얼리크로스를 받아 수비두명을 다 제치고 왼발로 슛하며 골을 성공시키며 3-1로 달아났다.

추격에 나선 포항은 조찬호와 김대호 대신 이광혁과 이재원을 투입했다

포항은 추가골에 성공했다. 후반 24분 제주 심광욱의 핸드볼파울로 프리킥을 얻고 이를 신진호가 올리고 배슬기 머리를 맞은 공은 제주의 수비수를 맞고 골로 연결됐다. 3대2가 됐다

그러나 3분뒤 제주의 송진형이 로페즈의 패스를 받아 빈공간으로 슈팅해 골을 성공시키면서 다시 4대2로 달아났다.

후반 28분 제주 오반석이 고의적인 핸들링파울을 범해 퇴장당하고 포항이 패널티킥 찬스를 얻어, 손준호가 가볍게 성공시키면서 다시 4대3으로 따라 붙었다

이후 포항은 1명이 적은 제주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쳤으며, 제주도 역습으로 맞받아치며 공방을 펼쳤다.

포항에게 몇 차례의 찬스가 왔으나 제주의 악착같은 수비에 막혀 추가골을 얻지 못하고 제주에게 역전패 당하며 주저않았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