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계U대회 참가 우간다 선수단장 카욘고씨 대구와 특별한 인연 '화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중인 우간다 선수단과 대구와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다.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조재구 의원(남구)에 따르면, 우간다 선수단장인 폴 마크 카욘고씨가 지난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선수로 참가한 기간 중 부인이 딸을 낳자 딸의 이름을 '대구(Daegu)'로 지었다는 것.

이 사실은 담양출신 권영애 전남도의원이 우간다 선수단과의 만남에서 들은 것을 평소 친분이 있는 조 의원에게 알려서 전해졌다.

카욘고씨가 딸(12세)의 이름을 '대구'로 지은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 기다리고 기다렸던 딸인데다 축복의 의미를 더한 이름이라는 것이다. 권영애 도의원은 9일 전화 통화에서 카욘고씨의 이러한 사실을 전하면서 그의 딸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잘할 뿐만 아니라, 기회가 있으면 대구를 꼭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

카욘고씨의 딸은 자신의 이름인 '대구'가 갖는 의미와 이유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조 위원장은 권 의원에게 우간다 선수단의 경기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많은 신경을 써 줄 것을 부탁하면서 선수단을 위한 기념품도 전달했다.

또 언젠가 딸과 함께 대구를 방문하고 싶다는 폴 단장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꼭 대구방문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조 위원장은 "대구가 국제도시로서 친절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는 작지만 이러한 소중한 인연이 계속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우간다 선수단이 대구와 광주, 한국의 정(情)을 듬뿍 느끼고 아름다운 추억도 많이 만들어 고국으로 돌아가 한국의 외교사절단 역할을 해 주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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