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등 경북 8개 시·군 9일 한때 호우주의보 발효

태풍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사흘간 대구·경북에 내렸던 비는 10·11일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일요일인 12일부터 다시 내릴 전망이다.

9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 오후 7시 현재까지 경주 168㎜·영천 162㎜·경산 142㎜·청도 139.5㎜·대구 116㎜·포항 101.4㎜ 등 대구·경북 전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대구를 비롯해 포항·영천·경주·성주·고령·칠곡·청도·경산 등 경북 8개 지역은 9일 0시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낮 12시 해제되기도 했다.

호우주의보는 6시간 강우량이 70㎜ 이상 올 것으로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대구기상대는 이번 비가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찬홈 등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대구·경북까지 올라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장마전선은 9일 밤부터 점차 제주도 남쪽까지 내려가기 시작해 10일과 토요일인 11일 구름 많은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는 제11호 태풍 낭카 등 태풍의 영향을 받아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기 시작, 대구·경북에는 12일부터 14일 오전까지 다시 비가 올 전망이다.

한편 9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340㎞에 위치한 9호 태풍 찬홈은 10일 대만을 지나 중국 상하이를 거치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 홍콩 동북동쪽 약 200㎞ 육상에 있는 10호 태풍 린파는 10일 오후 소멸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11호 태풍 낭카는 괌 북북동쪽 약 480㎞ 부근 해상에 있으며, 최대풍속 시속 180㎞의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며 시속 21㎞ 속도로 북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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