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선제골·김승대 2도움 앞세워 3대 1 완승 승점 33점 3위 탈환…기분 좋은 전반기 마무리

최근 홈 2연패로 주춤하던 포항이 서울 원정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투입된 박성호의 선제골을 앞세워 난적 서울을 누르며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 했다.

포항은 1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2라운드 서울 원정경기서 3-1로 승리했다. 9승 6무 7패(승점 33점)를 기록했다.

포항은 평소 경기 막판 교체 투입하던 장신 공격수 박성호를 선발로 내세우는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서울은 김동우-박용우-이웅희 스리백으로 뒷문을 강화한 채 정조국-박주영 투톱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예상대로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포항은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에 있던 심동운이 정확한 크로스를 시도했고 장신 공격수 박성호가 헤딩으로 처리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효과적인 역습을 시도한 포항은 전반 11분 이광혁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부정확해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공격을 이어가던 포항이 먼저 선취골을 넣었다. 역습에 나선 포항은 전반 21분 김승대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공을 박성호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차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수 가랑이 사이를 통과하는 김승대의 패스가 돋보였다. 효과적인 역습을 이어가던 포항은 심동운의 과감한 슈팅으로 기세를 올렸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전반 35분 고요한이 수비 뒷 공간을 침투한 정조국에게 패스를 이어줬지만 신화용 골키퍼가 좋은 판단력으로 정조국의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했다. 그러나 포항은 전반전 종료직전 차두리에게 실점하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광혁 대신 고무열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업그레이드 했다.

서울과 공방을 벌이던 포항은 후반 19분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에서 김승대와 패스를 주고 받은 신진호가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추가 득점을 올리며 2-1로 달아났다. 골키퍼 김용대가 손을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 20분 서울 수비의 실책을 틈 타 추가골을 노렸지만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다급해진 쪽은 서울이 됐다. 서울은 몰리나와 윤주태, 에벨톤을 차례로 넣어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포항은 후반 37분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심동운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강한 슛을 날렸고 공은 골키퍼 김용대의 몸에 맞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심동운의 과감한 시도가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이후 추격에 나선 서울과 공을 점유하며 시간을 지연시키는 데 집중하던 포항의 경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추가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경기는 포항의 3-1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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