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곧 진정한 실력 인성 중심 교육으로 환원 위해 국가 교육 정책 대전환 필요

▲ 곽성일 사회2부장
자본주의 사회는 인간에게 '무한경쟁'을 요구한다. 따라서 경쟁사회에서 남과의 대결은 피할 수 없다.

그래서 '줄 세우기'를 강요당하고 '서열화된 인간'으로 평가를 받게 된다. 문제는 '서열의 잣대'이다

'알음알음'의 지식 축적량이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규정하게 된다. 그래서 교육도 온통 획일화된 '지식 쌓기'로 내닫고 있다.

다양한 현대사회에서 '특정 지식'은 '특정 분야'에만 소용이 있을 뿐이다. 마치 획일화된 지식이 사회 전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리라 착각을 하고 있다.

인간의 능력도 특정한 지식의 습득 정도에 따라 평가돼 조직으로부터 선택을 받는다. 화려한 스펙이 조직의 발전을 가져오지 못한다는 사실이 사회 곳곳에서 입증되고 있다

인문학적 소양과 도덕성이 결여된 지식은 세상을 살아가는 한낱 '도구'일 뿐이다. 그 도구가 인간에게 유익하게 사용될지 아니면 그 반대일지는 그 사람의 생각하는 마음에 달려있다.

정직하고 이웃을 배려하는 따뜻한 감성의 마음을 함양시켜 이 사회를 풍요롭게 해야 한다. 이러한 마음이 모든 일을 추진하는 원동력이다.

따라서 일상생활속의 인간관계나 기업체 인사담당자는 인간을 바라보는 기준을 단순한 지식쌓기의 스펙보다는 마음이 어떠하냐는데 초점을 맞춰야한다.

마음이 곧 진정한 실력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실력이기 위해서는 인성 중심의 교육으로의 환원을 해야한다. 지금의 교육은 온통 지식의 스펙쌓기에 혈안이 돼 있다.

친구와 친구, 학생과 스승의 관계 등 사회가 요구하는 인성을 함양해야 할 시절부터 각종 학원으로 내몰려 심신이 지쳐가고 있다.

대학에 들어와서도 취업을 위해 토익과 각종 자격증 등 '스펙쌓기 전쟁'을 치러야 한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낙오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경쟁에서 승리를 해야 한다. 승리를 위해서는 상대보다 앞서야 한다. 친구가 친구가 아니라 극복해야 할 대상이 된 것이다. 순수한 우정과 아름다운 추억으로 보내야 할 시간들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감성으로 충만해야할 시기에 각종 스트레스로 시달리기 때문에 감사하고 여유로운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부모들도 자녀의 승리를 위해서 남들보다 더 노력을 해야 함은 물론이고 '투자금'이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양질의 차별화된 스펙을 쌓기 위해서는 상당한 경제적인 부담이 가중된다. 문제는 여유롭지 않은 가정에서도 과도하게 사교육비를 들여 가계를 위태롭게 하는 경우다.

자녀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감내하는 것이 한국인의 전통적인 정서이기 때문에 무리한 부담을 자처하는 것이다. 그래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다'는 말이 나온지 오래다. 경제적인 수준의 차이는 동등한 경쟁의 기회를 가져다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국가적으로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이다. 국가 교육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한다는 주장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라도 더 늦기전에 이웃과 친구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좋은 마음쌓기'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