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신들린 버디쇼…양희영 1타차 제쳐 첫 출전 US여자오픈서 우승트로피 들어 올려

▲ 전인지가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연합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미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전인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천289야드)에서 열린 제70회 US여자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8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전인지는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 양희영(26)을 1타차로 제치고 처음 출전한 미국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인지는 양희영에 4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맞았지만 15∼1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가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전인지는 또 2008년 만 19세로 우승한 박인비, 1998년 만 20세로 우승한 박세리에 이어 역대 이 대회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우승한 선수가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식 멤버가 아닌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1년 우승한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에 이어 두 번째다.

또한 2005년 우승한 김주연 이후 처음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전인지는 올 시즌 한국 무대에서 3승,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한 데 이어 US여자오픈 우승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인지는 "모든 순간이 새로웠고 즐기려고 노력했다"며 "이곳에 와서 응원해준 한국 동포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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