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중재·합의 불발시 의원총회에서 경선해야

황진하 국회 국방위원장이 14일 새누리당 사무총장에 임명되면서 공석이 될 국방위원장직을 놓고 한기호(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과 정수성(경북 경주) 의원이 2파전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의원 모두 육군 장성 출신으로 국방위원장 자리를 놓고 '별들의 전쟁'이 벌어진 셈이다.

선수는 재선으로 같지만 정 의원은 육군 대장으로, 한 의원은 육군 중장으로 예편해 정 의원의 예비역 계급이 더 높다. 또 정 의원은 1966년 갑종 202기로 임관, 1975년 육사 31기로 임관한 한 의원의 까마득한 상관이다.

정 의원은 현재 국회 윤리특별위원장을 맡고 있어 황 위원장이 한 의원을 후임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 의원도 최근 국방위원장직에 관심을 보이면서 '교통정리'가 필요해졌다.

만약 지도부의 중재나 두 사람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지난번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후임 인선 때처럼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해야 한다.

한 의원은 육군 제2사단장과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육군 5군단장, 육군 교육사령관 등을 거쳐 2010년 예편했고, 같은 해 열린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원내에 입성했다. 당에서는 강원도당위원장, 당 지역발전위원장, 지명직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정 의원은 제55사단장, 육군 보병학교장, 수도군단장, 제1군사령부 부사령관, 제1야전군사령관 등을 역임한 정통 무관으로, 2009년 경북 경주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후반기 국회 윤리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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