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공성면 금계1리 할머니 6명 중태…경찰 “고의성”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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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상주시 금계1리 마을회관에 소방대원들이 나와있다. 마을회관에선 전날 남은 음료수를 나눠 마신 할머니 6명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
상주시 한 마을회관에서 음료수를 나눠 마신 할머니 6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상주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 40분께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1.5ℓ 패트병에 남아 있던 사이다를 나눠마신 60∼80대 할머니 6명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모두 쓰러졌다는 것.

할머니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은 뒤 3명(신모씨, 이모씨, 한모씨)은 상주 적십자병원에, 나머지 3명은 각각 상주성모병원(라모씨)과 김천의료원(정모씨), 김천제일병원(민모씨)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라모씨와 정모씨, 민모씨 등 3명은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음료수에 독극물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음료수병에 든 액체와 토사물 감식을 의뢰, 이날 밤늦게 할머니들이 마신 음료수는 살충제가 들어간 사이다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경로로 할머니들이 마신 음료수에 농약이 들어갔는 지 등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일단 살충제가 음료수병에 들었다는 점에서 고의성이 있다는 데에 무게를 두고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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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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