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교류의 날 기념식서 농기구 보급 등 공로 인정

▲ '제3회 도농교류의 날'기념식에서 김병문(72·사진 왼쪽)씨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최근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3회 도농교류의 날'기념식에서 영양군 김병문(72)씨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도농교류의 날'은 견우와 직녀가 매년 7월 7일에 만나듯이 도시민과 농어촌 주민이 함께 만나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고 하나 되는 날이라는 의미를 두고 7월 7일을 지정해 3년째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도농교류에 공로가 많은 개인과 단체 18명이 지난 7일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 씨는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15세 때에 대구의 이발소에 취업해 침식 제공이 고작인 곳에서 이용기술을 배운 후 1962년 객지 생활을 청산하고 영양으로 귀향, 읍내의 이발소에 취직해 직장생활을 하던 중 지인의 도움으로 국제이용소를 개업해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월남전 참전용사로 복무하던 중 고엽제 피해를 입어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40여 년 동안 고령의 농업인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고추대 뽑는 기계, 밤 따는 기계, 고추비닐 뚫는 기계 등 20여개의 농기구를 사비를 들여 개발해 필요로 하는 고령농가, 독거노인, 다문화가정에 매년 수십 개의 농기구들을 보급하고 있다.

또 영양군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불우가정, 독거노인, 다문화가족 등에게 도배 봉사활동과 농가의 고장난 예취기, 보일러·건조기·수도시설 등을 매년 수십 회 씩 무료로 고쳐주고 있다

특히 30여 년간 중추절에 벌초를 하기 위해 고향을 방문하는 도시민들을 위해 예초기 12대를 비치해 무료로 예초기를 대여해 도시민들에게 따뜻한 농촌의 정을 전달함은 물론이고 농촌의 어려움을 알리고 고향 농산물을 적극 홍보하는 등 지역농산물 판매를 위한 홍보요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 씨는 "힘이 닿는데 까지 어려운 이웃들과 출향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부와 봉사를 계속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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