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에르난데스 대통령과 청와대 정상회담

한국과 온두라스는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장치를 통한 친환경 에너지 자립마을 구축 등을 공동추진키로 합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새마을운동 협력 양해각서(MOU)와 에너지산업협력 MOU 등 4건의 MOU와 운전면허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했다.

양국은 새마을운동 협력과 관련해서는 새마을 지도자와 전문인력 양성 지원, 새마을운동 협력관 및 봉사단 파견, 마을단위 새마을운동 시범사업 지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발전 경험이 온두라스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온두라스 내 수요가 큰 경제개발, 산업역량 강화, 치안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새마을운동 협력 MOU는 앞으로 온두라스 농촌지역 개발을 위한 협력에 중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한국 봉사단의 온두라스 파견을 통해 더욱더 활성화 될 것"이라며 "지난 50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정부가 개발협력에 많은 지원을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온두라스가 의장국을 맡는 내년에 한·중미 시카(SICA·한·중미통합체제)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 "한국이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역외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국은 에너지 산업협력 분야와 관련해서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마을 구축과 송배전 손실률 개선 및 발전소 건설, 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합의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양국간 에너지산업 분야 협력 발전과 우리기업의 진출 지원이 기대된다며 국제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또 지난달 협상 개시를 공동선언한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타결을 위해 집중 노력키로 했다. 이밖에 우리측은 정상회담에서 온두라스가 추진중인 팔메롤라 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를 위한 구체적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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