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US여자오픈 골프대회 우승자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소속사 주최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전인지는 2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 출전한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한국여자오픈, KLPGA 챔피언십, KB스타금융 챔피언십 등과 함께 KL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다.

우승자에게 주는 대상포인트는 일반 대회(총상금 5억원 기준) 40점의 2배에 가까운 70점, 우승 시 신인상 포인트 역시 일반 대회 190점보다 훨씬 많은 310점이 걸려 있다.

우승자에게 주는 시드권도 일반 대회 2년의 딱 두 배인 4년이다.

대회의 격에 걸맞게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투어에서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출전해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전인지는 13일 끝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룬 뒤 14일 귀국, 16일부터 시작한 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곧바로 출전했으나 체력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2라운드까지 3언더파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3라운드에서만 4타를 잃은 뒤 결국 4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나흘을 쉬고 다시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는 전인지가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했는지가 변수다.

전인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US여자오픈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살롱파스컵에 이어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한 해에 석권하게 된다.

'명예 회복'을 노리는 것은 전인지뿐이 아니다. 함께 US여자오픈에 출전했던 이정민(23·비씨카드)도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이정민은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다.

이정민이 국내 대회에서 컷 통과에 실패한 것은 지난해 5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이후 1년2개월 만이었다.

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한 김효주(20·롯데)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고 일본이 주무대인 전미정(33·진로재팬)과 김하늘(27·하이트진로)도 소속사 주최 대회에 모습을 보인다.

2000년부터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강수연(39)과 2009년 우승자 서희경(29·하이트진로)의 성적에도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골프 전문 케이블-위성 채널인 SBS골프가 매일 정오부터 생중계하고 25일 2라운드 경기는 오후 2시부터 SBS에서도 함께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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