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서 특강

▲ 22일 대구시의회에서 특강을 하고 있는 영 김 의원.
영 김(51·한국명 김영옥)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의원이 22일 오전 11시 대구시의회에서 '미국 의회정치와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외무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그는 인삿말을 통해 "그동안 만나고 싶었던 분 중에 한 분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였다"며 특강을 듣기 위해 찾아온 김 전지사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영 김 의원은 평소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해 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 방문에 앞서 대구시 의회를 방문해 시의원,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게 됐다.

이번 특강은 '미국 의회정치와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이 되기까지의 인생 스토리와 미국의 선거제도 및 정치관련 이야기 등의 내용으로 강연을 통해 참석자들과 소통하며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영 김 의원은 "많은 한인들이 최근 미 정계에 많이 진출하고 있으며 한국의 정치인들이 이들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상호 공감대를 넓혀가면서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되는 이슈를 형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의 선거자금 모금제도에 대해 한국의 정치현실과 상호 비교해 설명하면서 "미국의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자금 모금제도는 국민들로부터 정치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한다"면서 한국의 정치자금관련 시스템과 제도도 투명하게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영 김 의원은 지난 2014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남가주 최초 한인 여성 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주목을 받고 있다.

특강을 마련한 이동희 의장은 "영 김 의원은 미국 주류사회에서 여성 정치인으로서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과 위상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해 왔으며 이번 특강을 통해 한·미 외교와 미국 의회정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대구 바로 알리기 차원에서 의정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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