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양심선언 후 자진신고 선관위·경찰, 사실조사 착수

문경 점촌농협 상임이사 선임과 관련해 '돈을 받았다'는 양심선언이 나와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점촌농협 이사회는 21일 오전 10시 상임이사 선출을 위한 후보추천위원 7명을 선임하고, 이날 오후 2시 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K모(58)씨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날 열린 추천위원회에서 이 농협 감사 L씨가 "10여일 전 K씨가 자신을 찾아와 대의원들에게 잘 말해 달라며 50만원을 주고 갔다"고 폭로하고, 문경시선관위와문경경찰서에 신고했다.

이와 관련해 K씨는 경찰조사에서 "감사를 만난 적도 돈을 준적도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심선언을 한 L씨는 "조합출신 3명이 후보로 출마한 선거에서 사전에 짜지 않고서야 어떻게 7명 모두가 한 사람에게 몰표를 던질 수 있겠느냐"며,"점촌농협의 미래를 위해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선관위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상임이사 선임과 관련해 지역사회에 파다하게 떠돌던 '돈 선거' 관련 루머의 일면이 드러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점촌농협은 오는 31일 임시대의원회를 열어 상임이사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후보자에 대한 찬반투표를 통해 상임이사 선임을 결정할 계획이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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