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콴유가 말하다
▲ 알렉스, 소년에서 소녀로
▲ 2000년대 재일조선인 시선집
△ 리콴유가 말하다 = 싱가포르의 국부로 추앙받는 리콴유 전 총리는 지난 3월 9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1990년까지 31년간 총리로 재임하면서 나라의 기초를 다졌고, 2011년까지도 공직을 맡으며 막후 영향력을 행사했다.

미국 하버드대 그래엄 앨리슨 교수와 로버트 블랙윌 외교협회 연구원이 리 전 총리와의 인터뷰 및 그의 저서와 연설문을 발췌 편집하여 출간했다.

저자들은 1장부터 9장까지 아시아의 미래 정세 등과 관련한 70가지 현안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이에 대한 리 전 총리의 답변 형식으로 구성했다.

책을 옮긴 석동연 전 주홍콩총영사는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여전히 인민일보와 환구시보 등에 활발히 기고 활동을 하고 있다.

행복에너지. 288쪽. 1만7천원.





△ 알렉스, 소년에서 소녀로 = 호주 작가 알리사 브루그먼이 성 정체성 고민을 겪는 청소년의 성장기를 썼다.

모호한 생식기를 갖고 태어난 알렉스는 엄마와 아빠가 남자로 키웠지만, 스스로는 여자라고 생각하며 자랐다.

알렉스 안에는 씩씩한 소녀와 유쾌한 소년이 공존한다. 두 자아는 세상의 잣대에 맞춰 살지 않으면서 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늘 티격태격 대화한다.

이현정 옮김. 또하나의문화. 283쪽. 1만1천원.





△2000년대 재일조선인 시선집 = '아무리 용을 써도/이 땅에서 떠날순 없다/그런데도 마음은/자꾸 떠나자고 한다'( 정화흠 '제땅을 등지면' 중에서)

이 책은 1세대 재일조선인 19인의 시(詩) 모음집이다.

저자들은 일제강점기 민족사의 상흔을 지닌 채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이거나 그의 후손이다.

타지에서 민족의 아픔을 온몸으로 감내하고 저항하며 살아온, 차별과 소외 속에서 서러움조차 맘껏 표현할 수 없었던 이들의 삶이 시에 고스란히 전해온다.

책은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한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러나 이제는 일본과 한국, 그 어디에도 쉽게 속할 수 없는 재일조선인 집단의 경험이 그려낸 문화적 소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김형규 엮음. 경진출판. 532쪽.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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