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즈계서 활발한 활동…호흡·울림 자유자재 구사

나윤선, 말로, 웅산, 허소영 등 한국에서 재즈 보컬을 얘기할 때 주로 '여성 보컬'이 언급돼왔다. 남성 보컬은 양적인 측면에서 숫자도 적었고, 이렇다할 경력도 오래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성 싱어가 주를 이루고 있는 한국 재즈계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남성 재즈 보컬리스트' 김주환이 8월8일 오후 6시30분 칠포해수욕장 특설무대에 오른다.

김주환은 부드럽고 로맨틱한 목소리로 '제9회 칠포재즈페스티벌' 셋째 날 오프닝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고전적인 스탠다드를 선보일 김주환은 남성 보컬리스트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국 재즈 씬의 주목할만한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재즈의 영역을 넘어 대중적인 호소력까지 갖췄다는 평이다.

대중 가수를 꿈꾸던 그는 우연히 접한 재즈에 큰 매력을 느껴 재즈 보컬리스트의 길을 택했고, 2011년 두 곡이 담긴 싱글 'Sophisticated'로 데뷔했다. 이후 넉 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한 의욕파이다.

2012년 첫 앨범 'My Favorite Things'를 발표 이후 지난해 발표한 4집 'Tranquility'에서 김주환은 우리가 익히 아는 스탠더드를 더욱 세련된 방식으로 다루며 특유한 스윙감과 고전적인 향수까지 불러일으켰다.

이번 '제9회 칠포재즈페스티벌'에서도 김주환은 부드럽지만 강약을 조절하는 섬세하고 로맨틱한 목소리, 호흡과 울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탁월한 테크닉으로 관객과 호흡할 예정이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