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축제의장 탈바꿈…더위·스트레스 ‘훌훌’ 추억은 ‘차곡차곡’

▲ 지난 24일 포항 송도솔밭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17회 송도해변축제'가 경북일보 주최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시민가요제와 함께 초청가수 오로라·박구윤 등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져 축제를 찾은 시민, 관광객들이 한 여름밤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24일, 포항 송도해수욕장 솔밭이 한 여름밤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back to the 70's 포항송도해변축제'를 타이틀로 펼쳐진 '제17회 송도해변축제'에 주민·관광객 3천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예년에 비해 한층 풍성해진 프로그램이 더해져 온 가족이 함께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시민과 관광객들의 숨은 장기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시민가요제' 뿐 아니라, 페이스페인팅·비누방울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낮부터 진행돼 지역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받았다.

뜨거운 열대야를 피해 솔밭을 찾은 관람객들은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겼고, '뿐이고', '두바퀴' 등으로 유명한 박구윤을 비롯해 오로라 등 인기가수가 선보이는 트로트 가락이 솔밭에 울려 퍼졌다. 연주자와 댄서들은 익숙한 대중가요를 중심으로 섹시한 무대를 자아냈다.

어둠이 찾아들 무렵, '시민가요제' 본선 진출자들은 숨은 노래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날 대상은 '숨어우는 바람소리'을 열창한 변소향(58·용흥동)씨가 차지했다. 금상는 '사랑아'를 노래한 서정민(61·흥해읍)씨가, 은상은 '진또배기'의 엄천석(42·지곡동)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특히 김해에서 포항을 찾은 손세윤(33·김해 상동면)씨가 '님의 등불'을 노래해 동상을, 이날 최연소 참가자인 정재원(14·오천읍)양은 트로트맛을 한껏 살린 '돌리도'를 구성지게 열창한 뒤 EXID '위아래' 댄스까지 선보여 인기상을 차지했다.

행사 내내 객석에서는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일부 관객들은 무대 앞으로 나와 춤을 추는가 하면, 어린이부터 머리 희끗한 어르신까지 삼삼오오 모여 흥겨운 리듬에 어깨를 들썩였다.

한편 이날 내빈으로는 이강덕 포항시장, 이칠구 포항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이병석 국회의원 부인 신은희 씨, 박명재 국회의원 부인 장광복 씨, 박승훈 포항시의회 부의장, 장두욱·박문하 경북도의회의원, 김성조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장복덕·김우현·차동찬·이순동·홍필남 포항시의회의원, 배용일 포항문화원장, 정은식 포항남부경찰서장, 강명구 포항북부소방서장, 최석하 송도동개발위원장 등이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들은 포항 송도해수욕장 옛 명성 살리기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취지를 살린 '송도해변축제'를 포항의 대표 여름축제로 키워야 한다고 응원했다.

행사를 주관한 경북일보 한국선 사장은 "경북일보가 17년째 추진하고 있는 이 축제는 7·80년대 포항 송도해수욕장의 옛 명성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라며 "앞으로도 경북일보는 포항시민과 경북도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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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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