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12개 모두 골네트 외면 하반기 첫 경기 승점 1점 수확

포항이 12대3 이라는 일방적인 슛팅 수에도 불구하고 결정적 한방을 터트리지 못해 무승부에 그쳤다.

포항은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에서 광주FC와의 홈경기서 0대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서 황선홍 포항 감독은 골키퍼 신화용에 김대호-김광석-김원일-박선용 포백으로 골문을 보호했다. 손준호-황지수를 3선에, 고무열-신진호-티아고를 2선에 배치했으며, 김승대를 최전방에 세웠다. 광주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외국인 선수 까시아노를 원톱으로 선보였다.

기선은 포항이 잡았다. 경기 초반 티아고와 신진호가 위협적인 왼발 슈팅과 프리킥으로 광주를 몰아쳤다. 티아고의 프리킥을 김광석이 머리로 돌려놓으며 슈팅을 기록했다. 이어 신진호가 오른발 프리킥으로 광주 골문을 위협했다.

광주의 반격도 거셌다. 공세를 넘긴 광주는 라인을 올려 최전방 까시아노부터 적극적으로 달라붙었다.광주에 유리한 장면이 많이 나왔다. 김호남이 머문 측면 등지에서 페널티박스로 진입하는 빈도를 높였다. 하지만 마무리 슈팅 기회는 좀처럼 포착하지 못했다.

포항은 광주의 라인이 올라 온 틈을 이용 후방에서의 패스 속도를 높여간 포항은 공간으로 크게 전환하는 패스에서 활로를 찾았다. 전반 33분, 고무열 크로스에 김승대가 절묘하게 돌려놓는 헤더는 팀에 또 한 번의 유효 슈팅을 안겼다. 그러나 골은 터트리지 못했다.

후반전 첫 슈팅은 광주에서 나왔다. 왼쪽 측면서 시작한 공격 전개가 중앙으로 넘어왔고, 반대편에서 쇄도한 여름의 오른발에 걸렸다. 후반 4분에는 송승민이 머리로 떨어뜨린 볼을 까시아노가 연결하며 경기 첫 유효 슈팅을 이끌어냈다.

이날 양팀의 슈팅 대결은 12-3으로 포항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그래서 포항 황선홍 감독은 더욱 답답했다.

특히 황 감독은 후반 3분 티아고를 빼고 심동운을 투입한 것으로 시작으로 최재수 이광혁 카드를 꺼내며 활로를 찾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아쉬움만 커질 뿐이었다.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연속 헤더로 상대를 흔들었다. 김원일의 헤더는 임팩트가 제대로 먹혔으나, 골키퍼 최봉진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공방전 속에 고무열이 일대일 찬스를 맞는 등의 기회도 맞았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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