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왕복 4시간 통근 위험"

경북도청공무원노동조합과 경북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은 29일 "도청과 도교육청 이전 시기를 최소한 정주·교육여건을 갖추는 내년 2월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간부들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을 방문해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또 올해 안에 도청 등 이전을 강조한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을 찾아가 내년 2월로 연기할 것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노조는 건의문에서 "이해 당사자인 공무원들 의사와 관계없이 집행부와 도의회가 조기 이전을 강행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주여건을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겨울철에 1천여명이 넘는 공무원이 30여대 통근버스와 수백대 자가용으로 왕복 4시간 220㎞를 매일 새벽과 밤에 달린다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또 "자녀의 학사일정 등에 맞춰 가족들이 함께 이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과다한 통근버스 투입 등으로 혈세를 낭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도와 도의회는 오는 10월부터 안동·예천 신청사로 옮겨가기로 하고 준비하고 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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