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고교 식당 불량 납품업체 6곳 적발

냉동식품을 함부로 해동하거나 냉장시설을 가동하지 않은채 고등학교에 식품을 공급해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시는 29일 "대구시내 16개 고등학교 식당에 냉동식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에 대해 지난 한 달간 잠복 단속을 펼친 결과 6개 업체의 위반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대구시 민생사법경찰과는 주로 새벽 시간대에 냉동식품을 납품해 그 동안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던 업체들을 대상으로 6월15일부터 7월16일까지 한 달간 새벽 잠복 단속에 나섰다.

그 결과 냉동탑차의 냉장시설을 가동하지 아니한 채 우유를 납품한 A 업체를 적발해 7월 29일 대구지검에 송치했다. 또 냉동식품을 무단으로 해동한 2개 업체를 포함해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5개업체에 대해 행정처분토록 해당 구청에 통보했다.

행정처분토록 한 B유통, C식품 등 5개 업체는 학생들이즐겨 먹는 냉동만두와 돈까스를 학교 영양사의 요청 없이 무단으로 해동하거나 '해동 중인 식품' 임을 미 표시한 혐의이다.

김중하 대구시 민생사법경찰과장는 "이번의 일괄단속에서 대부분의 냉동식품업체가 유통규정을 준수하고 있었으나, 일부 업체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여름철 식중독 발생 등 식품 안전이 우려 되는 학교 식당의 납품체계를 정비함으로써 학생, 교직원 등 시민의 식품 안전을 보호 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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