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작업 자제해야 …하루에 5명 발생 10주차만에 지난해 기록 근접

최근 대구의 낮기온이 38.2도까지 치솟아 오르는 등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주일째 폭염 특보에다 열대야까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 반 쯤 대구 중구에서 80대 노인이 폭염으로 쓰러져 119 폭염 구급대가 출동해 병원으로 옮겼다.

이날 하루 대구·경북에서는 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2일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서는 1주차(5월 24~30일)에 첫 온열질환자 2명이 나타난 데 이어 10주차(7월 26~30일)까지 모두 49명이 발생했다.

장마가 끝난 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덮치면서 10주차에만 무려 23명의 환자가 집중되면서 전주보다 4배 가까이 급증해 온열질환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해는 14주(6~9월) 동안 총 59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올해는 벌써 10주차 만에 지난해 발생환자 기록에 근접하고 있다.

앞으로 이어질 무더위를 고려하면 환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행히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온열질환자는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 중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의 진단을 받은 사람이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시고,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자제해야 한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논·밭일이나 야외 작업을 피해야 한다.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폭염 특보 상황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고열이나 빠른 맥박과 호흡, 두통, 구토 등이 생기면 시원한 장소로 피한 뒤 그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바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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