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첫 열사병 사망자 발생…사흘간 3만4천여마리 가축 폐사
지난 1일 청도군에서 59세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이 남성은 길에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신고했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3일까지 올해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45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5월 2명, 6월 3명으로 잠잠했으나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7월 33명으로 대폭 늘었다.
이번달 들어서도 이미 8명이 온열질환에 걸리는 등 폭염으로 인명 피해가 있다르고 있다.
이처럼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있따르자 도는 폭염에 대비해 사전에 지정해 놓은 4천252개소의 무더위쉼터와 2만1천62명의 재난도우미를 적극 활용, 폭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또 수시로 국민행동요령을 알려 폭염피해가 없도록 시군과 함께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가축의 집단 폐사도 있따라 신고됐다.
경북도는 3일 지난달 31일부터 도내에서 가축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번달 2일까지 경북지역은 총 3만4천여마리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열에 약한 닭들이 폐사했으며 돼지도 30여마리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칠곡이 닭과 돼지를 합쳐 7천700여마리가 폐사해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했으며 의성 7천마리, 상주 5천마리, 안동 4천500마리가 폐사했다.
경주 한 육계농장은 3천400마리가 집단폐사해 단일 농장으로는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당분간 폭염이 계속돼 가축 폐사 피해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아 대안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가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방서와 협조, 대규모 양계단지 축사지붕과 주변 등에 물을 뿌려주고 있다.
또한 면역증강제와 스트레스 완화제 등 약품 확보를 위한 예산마련에 들어갔다.
근본적으로 도는 가축재해보험 가입을 권장하고 있다.
현재 도는 가축재해보험 가입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전체 농장 중 60%가 가입돼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피해가 발생한 농장 중 70%가 가축재해보험에 가입돼 있어 그나마 도는 농장피해를 최소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 관계자는 "폭염으로 주로 닭들의 폐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축재해보험 가입을 더욱 권장해 피해를 받는 농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