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울리는 록발라드로 첫날 밤 달군다…중년층~10대 공감대 형성 기대

우리나라에서 하나의 그룹이 30여년간 그 이름을 지켜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 최고의 'Rock'그룹 자리를 꿋꿋이 지켜온 '부활'이 '제9회 칠포재즈페스티벌' 첫날(8월 6일) 클라이맥스 무대를 꾸민한다.

80년대 중반 국내 록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부활은 리더 김태원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밴드. 긴 세월에 걸맞게 수많은 히트곡을 자랑한다.

부활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1집 수록곡 '희야'는 부활이라는 밴드를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 시킨 곡이다. 당시 수많은 중고생들이'희야'의 인트로 종소리를 따라하기 위해 기타를 잡는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한 때 어두운 시절을 겪었던 김태원의 재기를 단박에 성공시킨 히트곡인 '사랑할수록'과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리메이크해 또 다시 화제가 된 '네버 엔딩 스토리'도 인기를 얻었다. 이 밖에 '회상 시리즈', '슬픈 사슴', 'Lonely Night', '흑백영화' 등 하나하나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주옥같은 명곡들이 넘쳐난다.

서정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부활의 곡들은 록 음악이라면 질색하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편안하게 받아들인다.

부활의 음악은 격하고 파워풀한 일반적인 록 발라드와는 다르게 천천히 다가와 귀를 감싸며 가슴에 스며든다.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가 만들어내는 따뜻함 그리고 가슴 시린 슬픔의 정서가 함께 존재한다.

최근 전성기 못지 않은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제9회 칠포재즈페스티벌' 무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일 칠포해수욕장에서는 부활의 역사를 함께 보내온 중년층부터, 10대 어린 학생들까지 '부활표 음악'이라는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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