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연일공단 내 대구철강 근로자들 구슬땀
직원 7명이 일하고 있는 공장 안쪽으로 들어서자 얼굴이 뜨거울 정도로 열기가 확 느껴졌다.
공장 내부 온도는 40℃에 육박하고 있었다.
8m 철근을 절단하고 있는 한 직원은 "더위에 힘들다"면서도 미소를 띠었다.
절단된 철근은 'ㄷ'자 모양으로 구부리는 밴딩 생산라인으로 넘어간다.
밴딩기계가 있는 공장 외부는 맞바람이 불어 내부보다 온도가 5℃정도 낮아 그나마 다행이다.
직원 2명이 안전사고에 대비해 긴팔을 입은 채 밴딩기계 앞에서 바쁘게 철근을 마주 들고 있다.
직선 모양의 철근은 밴딩기계를 거치자 순식간에 'ㄷ'자 모양으로 가공됐다.
이렇게 가공된 철근 3천개를 직원 5명이 오후 4시까지 만들어야 한다.
주문이 들어온 지 24시간 만에 가공철근 3천개를 완성하는 셈이다.
40℃까지 올라가는 기온보다 고객과의 신뢰와 마감시한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구브러진 철근 수백개가 공장 마당에 쌓인다.
쉴 새 없이 기계에서 가공된 철근을 바닥에 쌓느라 공장직원 2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베테랑인 김동욱(60)씨는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도 불량품을 확인하기 위해 꼼꼼하게 한 번 더 점검했다.
7명의 직원들은 오후 4시로 예정된 출하마감시간을 지키기 위해 날씨는 개의치 않는듯 보였다.
대구철강 직원들은 여름휴가까지 반납하고 2개 생산라인에서 하루 8시간 꼬박 근무하고 있는 중이다.
강창석 대구철강 대표는 "공장 기온이 40℃까지 올라가는 중에도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 덕분에 납기일을 맞출 수 있어 다행이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공장을 나오는 길에 공장 마당을 지키던 개가 더운 날씨에 지쳐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