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5연패 달성 '순풍에 돛'

올 시즌 프로야구 순위에서 신생팀인 10위 케이티 위즈를 제외하면 4∼5위 격차가 5경기로 가장 크다.

바로 그다음이 1∼2위 구간으로, 1위 삼성 라이온즈는 2위 두산 베어스에 4경기 차 앞서 있다.

58승 38패로 유일하게 승률 6할대(0.604)를 달리는 삼성은 더 강해질 일만 남았기에 진정 강한 팀이다.

4일 삼성은 수원 케이티 위즈전 선발 라인업에 박석민(30)과 채태인(33)의 이름을 넣었다.

삼성의 3루를 지켜온 박석민은 6월 중순 허벅지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가 7월 복귀한 이후 최근 경기에서 허리 통증으로 다시 벤치를 지켜야 했다.

채태인 역시 4월 왼쪽 옆구리 근육이 찢어져 근 1개월을 2군에서 보냈고, 최근 3경기는 무릎 통증 때문에 빠졌다.

나란히 선발로 복귀한 박석민과 채태인은 이날 각 2득점과 2타점씩 기록하며 삼성의 9-4 완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이 현재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선수는 외야수 박한이(36)다.

박한이는 지난달 4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갈비뼈가 부러져 크게 다쳤다.

다행히 회복세가 빨라 조만간 그를 다시 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주말에 2군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고, 이르면 다음 주 초에 1군에 복귀할 수 있다"며 "오면 바로 출전시키거나 대타로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삼성은 다시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올 시즌 신인 구자욱이 탐내 타율 1위에 오를 만큼 맹활약한 덕분이다.

1·3루수, 중견수, 우익수 등 상황에 따라 배치하던 구자욱을 박한이가 없는 동안엔 외야에 배치할 수 있었지만, 그가 돌아오면 구자욱을 다시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할 수도 있다.

류 감독은 박한이 복귀 이후의 라인업 운용과 관련해 "그때 봐서 제일 부진한 선수를 뺄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지금도 강한 삼성은 이렇게 더 강해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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