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엔 매미소리가 우렁차고 푹푹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잠시나마 피서를 떠날 준비가 됐다면 휴가를 잘 보내고 일상 복귀까지 잊어서는 안 될 것들이 있다.

첫 번째는 빈집털이다. 피서철 장기간 집을 비우는 가구가 늘면서 빈집을 노리는 빈집털이가 증가하고 있다. 휴가기간 중 우유·신문 등은 배달을 일시 중지하고, 택배·전단지 등이 쌓이지 않도록 경비실에 부탁해 놓아야 한다. 또한 고가의 귀중품은 집이 아닌 다른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가까운 파출소에서도 귀중품을 맡아 주기에 필자는 집 근처 파출소를 추천한다.

두 번째는 과도한 음주이다. 휴가지에서의 꿀맛 같은 분위기와 편안함에 취해서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도한 음주와 분위기에 심취해 음주 교통사고, 음주운전, 폭행 등 사건에 휘말려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기도 한다. 일상탈출을 넘어 과도한 음주로 인해 일탈로 가는 길을 선택해서는 안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휴가지 환경정리이다. 내가 사용한 일회용품과 음식물 쓰레기 등을 휴가지에 버리고 오는 것은 다른 피서객들의 눈살도 찌뿌리게 하지만 나의 도덕적 양심의 치부를 밖에 드러내는 것과 같다.

우리 모두의 완벽하고 편안한 휴가를 위해 지킬 것은 반드시 지키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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