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11일간 열대야…영천 신령·안동 길안·경산 하양 낮최고 39.3℃

대구·경북 전역에 걸쳐 살인적인 폭염이 13일째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 관측이래 최고기온 기록을 갱신한 지역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6일 대구기상지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측정된 영천 신령면·안동 길안면·경산 하양읍의 낮최고기온이 무려 39.3℃까지 치솟았다.

6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대구 및 경북 의성·안동·김천·칠곡·성주·군위 등 9개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이후 13일 동안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또한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열대야 현상 역시 지난달 25일 대구·안동·포항·의성·구미 등 4개 지역을 시작으로 계속 기승을 부리며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있다.

포항의 경우 6일 현재까지 지난달 26일과 지난 2일 등 이틀을 제외한 11일 동안 열대야 현상이 관측되는 기록을 남겼다. 이런 상황에서 기상청의 최고기온 기록을 갱신한 지역도 잇따르고 있다.

경북 영덕은 지난 4일 낮 최고기온이 38.2℃까지 올라 지난 1983년 8월 6일 세운 영덕지역 최고기온 38℃를 갈아치웠다.

의성도 6일 낮 최고기온이 38.3℃를 기록, 지난 2012년 8월 5일 세운 8월 중 의성지역 최고기온 37.6℃ 기록을 깼다.

또 이날 대구 38.3℃·안동 36.7℃·구미 36.5℃·상주 36.3℃·의성 38.3℃·청송군 37.4℃·영주 36.2℃·문경 35.9℃·봉화 35.1℃ 등 올들어 최고기온을 기록한 지역도 나타났다.

이같은 폭염은 주말동안에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더운 공기가 유입되고 낮동안 강한 햇빛이 내리쬐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한낮 야외작업시 열사병을 조심해야 하며 축산농가는 폭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조치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8일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대기불안정으로 내륙지역에 소나기가 예상되며, 13호 태풍 사우델로르로 인해 발생한 구름대가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 1~2℃ 정도의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대구기상지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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