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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아열대화 빨라지고 있다-(3)작물의 재배지 변동 예측

북쪽으로 이동하는 과수작물…고온대응 재배법 개발 시급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등록일 2015년08월09일 22시05분  
한반도에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아열대 기후화 현상이 가속화 되면서 사과와 배, 포도, 단감 등 전통적인 주요 과수작물의 재배지가 북쪽으로 이동이 예측된다. 따라서 이들 주요 작물의 재배면적 감소로 새로운 품종 육성과 고온대응 재배법 개발이 시급하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이들 대표적 작물 재배면적은 감소하고 감귤 등 아열대 과수작물은 재배면적이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사과

국내 사과 재배면적은 3만 8천ha에 이르며(과거 30년 평균), 연간 47만4천t을 생산하는(2014년) 주요 과수작물 중 하나로, 비교적 서늘한 기온에서 품질과 생육이 양호한 호냉성(好冷性) 작물이다.

현재 재배시스템(품종, 작형 등)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조건하에 전 국토 기준 기후학적 재배지 변동을 예측한 결과, 기후변화 시 재배적지와 재배가능지 모두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과 실제 재배면적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사과의 과거 30년간 총재배가능지(재배적지+재배가능지)는 경상남도와 전라남·북도, 제주도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이후 급감해 21세기 말에는 강원도 일부 지역만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온난화에 따라 작기가 빨라질 뿐 아니라, 고온에서 착색이 용이한 품종으로 재배시스템의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며, 기후변화 시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한 고온 적응성 품종 육성 및 고온 대응 재배법 개발이 요구된다.

△ 배

배는 과거 30년간 평균 약 1만 6천ha의 재배면적에서 30만 3천t이 생산되고 있으며, 난지산(暖地産)일수록 당도는 높지만 과피가 거칠어지는데 반해, 한지산(寒地産)은 과피가 미려(美麗)해지므로 품질이 향상되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 재배시스템(품종, 작형 등)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조건하에 전 국토 기준 기후학적 재배지 변동을 예측한 결과, 2040년대까지 총재배가능지의 면적이 증가하다가 2050년대부터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고품질 과실 재배가 가능한 재배적지는 2040년대부터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2040년대까지 총재배가능지가 증가하기 때문에 재배면적과 생산량도 증가할 개연성이 높으므로 과실 수출 및 가공품 개발 등 소비확산에 노력해야 한다. 또한 2040년대부터는 재배적지가 감소하여 과실 품질의 저하가 예상되므로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해 고온 조건 하에서도 우수한 품질을 보이는 품종 육성과 고온 대응 재배법 개발이 요구된다.

△ 복숭아

국내 복숭아 재배면적은 과거 30년 평균 약 1만3천ha으로 연간 21만7천t이 생산되고 있으며, 현재 영남과 호남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현재 재배시스템(품종, 작형 등)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조건하에 전 국토 기준 기후학적 재배지 변동을 예측한 결과, 2050년대까지 총재배가능지는 과거 30년 간 평균 면적 대비 소폭 증가하나 이후 재배가능지의 면적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총재배가능지 면적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복숭아는 2040년대에 이르러 강원도 산간지역을 제외하고 전 국토가 잠재 총재배가능지로 분류되나, 이후 감소하여 2090년도에는 영동지방과 전북 일부 산간 지역이 총재배가능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2060년대 이후 고품질 복숭아 생산을 위해 재배적지로 재배지 재배치가 필요하며 고온 적응성 품종 육성 및 고온을 회피할 수 있는 재배법 개발이 필요하다.

△ 포도

국내 포도 재배면적은 현재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로 30년 평균 약 2만ha에서 26만 t의 과실이 생산되고 있으며, 주품종인 '캠벨얼리'와 '거봉'은 착색이 품질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재 재배시스템(품종, 작형 등)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조건하에 전 국토 기준 기후학적 재배지 변동을 예측한 결과, 과거 30년에 비해 총재배가능지의 면적은 2050년까지 완만히 증가했으며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재배가능지 면적은 과거 30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나, 재배적지 면적이 급격히 감소해 과실 품질 저하가 예상된다.

과거 30년 동안 재배적지는 경기, 충청, 전북과 경북이었으나, 2090년에는 강원도 산간지역으로 재배적지가 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온에서 착색이 용이하거나 백색계로 품종이 다양화되고 수확기가 앞당겨 지는 등 재배시스템이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 고품질 포도 생산을 위해 고온 적응성 품종 육성 및 고온 대응 재배법이 요구된다.

△ 단감

국내 단감은 과거 30년 간 평균 약 1만 9천ha의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과실은 17만4천t이 생산되고 있으나, 타 작물로 전환하는 농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면적과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현재 재배시스템(품종, 작형 등)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조건하에 단감의 기후학적 재배지 변동을 예측한 결과, 전국토 기준 총 재배 가능지는 2080년대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2090년대에는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후변화에 의해 재배한계선이 남해안에서 서해안과 동해안 일대로 상승하고, 산간지역을 제외한 중부내륙 전역으로 재배적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품질 재배가 가능한 재배적지의 면적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주요 과수작물 중 과거 30년 간 총재배가능지 비율이 가장 높게 증가하기 때문에 재배면적 역시 증가할 개연성이 높으므로 과잉 생산될 수 있어 수급물량 조절을 위한 정책 수립 및 과실 소비확산을 위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 감귤(온주밀감)

국내 감귤은 과거 30년 간 평균 약 2만1천ha의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과실은 68만t이 생산되고 있는 대표적인 아열대 과수 작물이다.

현재 재배시스템(품종, 작형 등)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조건하에 기후학적 재배지 변동을 예측한 결과, 전 국토 기준 총재배가능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남해안 일대로 재배한계선이 상승하고, 강원도 해안가와 제주도 중산간 지역으로 총재배가능지가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감귤의 총재배가능지가 증가됨에 따라 감귤의 재배면적 및 생산량도 증가할 개연성이 높으므로 감귤 가공품 개발 및 수출 판로 개척 등 과실 소비확산을 위한 노력과 고품질 과실을 생산하기 위해 적지 재배를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자료·사진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장 임종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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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일 기자

    • 곽성일 기자
  • 사회1,2부를 총괄하는 행정사회부 데스크 입니다. 포항시청과 포스텍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