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술 동국대 농업안전보건센터장

질병관리본부는 8월 6일 일본뇌염 경보를 내렸다. 일본뇌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대상자는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야 하고 모기에도 물리지 않아야 한다.

모기는 인류 역사와 더불어 사람에게 많은 피해를 줬다. 모기가 물린 부위는 발적과 종창을 일으키고, 심한 가려움증으로 수면을 방해해 정신적 고통을 받으며, 긁게 되면 2차적 병균 감염으로 염증을 일으킨다. 또한 말라리아, 일본뇌염, 사상충증, 뎅기열 및 뎅기출혈열, 황열, 웨스트나일열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킨다.

국내에서는 모기에 물려 말라리아와 일본뇌염이 발생한다.

말라리아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 중의 하나로 2010년 세계적으로 2억명 이상의 말라리아 환자가 보고됐고, 약 66만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의 대부분은 열대열 말라리아가 많은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3년 이후 정부와 세계보건기구 퇴치사업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고, 1984년 2건의 발생 이후에는 근절됐다. 1993년 파주 지역 비무장지대(DMZ)에 군복무 중인 군인에서 발생해 재출현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최근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매개된다. 백신으로 예방이 되므로 1~12세 소아는 적기에 예방 접종해야 한다.

국외를 여행하면서 모기에 물려 사상충증, 뎅기열 및 뎅기출혈열, 황열, 웨스트나일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사상충증은 선충의 기생에 의한 질병으로 토고숲모기가 매개하는데 야행성으로 밤 10시부터 새벽 2시에 많이 문다. 과거 제주도와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발생했으나 현재는 퇴치돼 국내 발생은 거의 없다.

뎅기열 및 뎅기출혈열은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가 매개하는 바이러스로 발생한다. 이집트 숲모기는 일출 후 2시간과 일몰 전 수 시간대에 주로 활동하는 주행성 모기이므로 주간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한다. 특히 뎅기열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더 주의해야 한다.

황열은 모기가 매개하는 바이러스에 의하여 발생하며, 중남미와 아프리카에 널리 퍼져 있다.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접종 후 유행지역을 방문해야 한다. 웨스트나일열은 모기가 매개하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국외를 방문할 때에는 그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기에 의한 질병을 알고 대처하고 모기의 특성을 알아 물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국외여행 후 어떤 증상이라도 있으면 국립 검역소에 신고하고 입국 후에는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상담을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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