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과, 작품·연기상 수상 학생들 탁월한 연기력 돋보여 절묘한 구성으로 웃음 자아내 10월 서울서 릴레이 공연 준비

▲ 대경대학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밀양연극제에서 소시민의 로맨스를 공연하고 있다.
대경대학 연극영화과가 9일 폐막된 제15회 밀양여름연극제 대학극전에 '소시민의 로맨스(작, 지도 우현철 교수·연출 김영림)로 출전해 작품상과 연기상 등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밀양연극제는 젊은연출가전, 대학극전을 비롯해 국내·외 대표적인 연극단체 40여개 작품이 지난달 29일부터 9일까지(2주간) 밀양연극촌내 6개 극장을 비롯, 영남루 야외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유료 관객 5만명이 관람한 국내 대표적인 연극축제다.

경연부문에서는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연출가 11개 단체와 대학극 부문에서는 최종결선에 오른 연세대 극예술연구회, 서울시립대 극예술연구회, 인천대 공연예술학과, 대경대 연극영화과 등이 승부를 가렸다.

이번 젊은 연출가전에서는 극단 '해적'의 '무풍지대로케트 (연출 황선택· 작 이형경)'가 대상과 연출상을, 일본 온천드랜곤 팀이 희곡상을 수상했다. 연기상은 극단 후암의 2인극 '흑백다방'에서 열연한 정성호, 윤상호 배우에게 돌아갔다.

무대예술상은 극단 서울공장이 수상했다.

대학극전은 이번 밀양연극제에서 작품상 1개 팀(대경대), 연기상 2명(대경대·서울시립대)으로 제한해 대학 극 경연의 권위를 높였다. 작품상을 수상한 대경대학 연극영화과의 '소시민의 로맨스'는 '오늘날 살아가는 소시민의 결혼과 사랑 얘기'를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대학 우현철 교수의 창작 작품을 제자가 직접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대학극 경연부분 심사위원장 박일규 교수(서울예술대 연기과)는 "학생들이 탁월한 연기력으로 작품을 끌고나가는 힘이 돋보였다. 코미디극은 타이밍 연기가 중요한데, 절묘한 극적 구성으로 웃음코드를 조화롭게 이뤄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연기상을 수상한 정혜린(대경대 연극영화과 3학년)학생은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현장에서 강할 수 있도록 졸업할 때 까지 12개 작품을 하고 있다. 소극장과 일반극장에서 다양하게 공연한 것이 기량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건표 교수(대경대 연극영화과, 연극·공연예술평론가)는 "내년이 대경대학 연극영화과 개설 20년이 된다. 앞으로 대학로를 중심으로 하는 연극공연을 활성화 시키고 방송드라마, 영화 진출 등이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대경대학은 이번 밀양연극제에서 작품상과 연기상을 수상한 '소시민의 로맨스'와 청춘연극열전 대상 팀을 묶어 오는 10월 중순 서울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릴레이공연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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