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가평 에덴스포츠타운서 전지훈련 구슬땀 공수 부족했던 부문 보완…ACL 진출권 확보 총력

동아시아 축구대회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포항 스틸러스가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동아시아 축구대회로 K리그 클래식이 휴식기를 가지는 동안 후반기 대반격을 위한 담금질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포항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경기도 가평 에덴스포츠타운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구슬땀을 흘렸다.

포항이 가평까지 가서 전지훈련을 한데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포항에게 가평 전지훈련은 좋은 기억의 장소다.

포항은 지난 2009년 가평 전지훈련 이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과 FIFA 클럽월드컵 3위를 달성했다. 2013년에도 쾌거를 이뤘다. 가평에서 시간을 보낸 뒤 K리그 클래식과 FA컵을 동시에 석권하며 더블을 기록했다.

포항은 훈련기간 동안 현재 5위까지 떨어진 K리그 클래식 순위를 올려 내년 ACL 진출 티켓을 확실히 손에 넣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리그 전반기 공수에서 부족했던 부문을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하는 등 전력을 재정비 했다.

훈련기간 중 대학팀과의 3차례 연습경기에서는 후반기 대반격의 기대감을 갖게 했다.

지난 2일 명지대와의 연습경기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용병 라자르가 4골을 터트렸으며, 김대호·박성호·이광혁이 1골씩을 보태 7:0으로 승리했다.

또 5일 숭실대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손준호 2골, 라자르·티아고가 각 1골씩 기록하며 4:0으로 이겼다. 이날 오후에 벌어진 건국대와의 연습경기에서는 박성호가 3골, 박준히·유제호·강상우가 1골씩 추가하며 6:0으로 제압했다.

비롯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대학팀들과의 연습경기였지만 오랜 부상에서 복귀한 라자르의 골감각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후반기 용병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하고 있다.

또 가을 전어라는 별명을 가진 박성호 선수가 해트트릭을 작렬했다는 점이다. 대학팀 기량이 떨어진다지만, 후반 중반 교체되기까지 세 방을 때려 넣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을 전어 박성호의 후반기 활약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신진호와 고무열이 공격중심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으며, 신인선수들을 활용한 다양한 전술 실험도 성과를 올렸던 것으로 평가됐다.

스틸러스 관계자는 "휴식기 동안 선수들의 분위기도 바꾸고, 가평까지 전지훈련을 다녀온 만큼 후반기에는 더 좋은 경기력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포항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후반기 대반격에 대한 기대감이 한 껏 달아오른 만큼, 무더위에 지친 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줄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후반기 첫 경기로 12일 인천 원정경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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