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주연안 적조생물 발견…경주시·포항시, 예찰활동강화

▲ 경남 통영과 남해 일부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11일 경남 통영시 한산면과 거제시 남부면 사이 해상에서 어민들이 해경과 함께 적조 확산을 막기 위해 황토를 살포하는 등 방제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연합
지난 2일 경남 통영앞바다에서 발생한 적조생물이 일주일여만인 10일 경주-울산간 동해연안에서 발견돼 적조대비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북도(어업기술센터)에서 선박예찰결과 ㎖당 0.5~14개체수의 코클로디니움이 발견됨에 따라 경북 동해안지역에서도 적조생물 출현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0일밤 현재 전남 고흥군 염포 종단-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쥐섬 종단 해역에 대한 적조주의보, 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쥐섬종단-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 북단까지 적조생물출현주의보를 내려놓은 상태다.

적조생물출현주의보 발령구간인 부산 기장군 장안읍은 남해와 동해 접경지역으로 적조생물의 동해안 확산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0일 기장군과 인접한 울산-경주연안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적조생물이 발견됨에 따라 11일밤 적조생물출현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경주시와 포항시도 적조상황 대비에 들어갔다.

지난 7월말부터 적조가상 도상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방제용 황토 9천506t과 황토살포기 점검 등 대비책을 세워온 포항시는 11일부터 예찰활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황세재 수산진흥과장이 이날 구룡포읍을 방문해 현장점검활동에 나서는 한편 시 지도선과 어업기술센터 지도선 등 2척의 배를 이용한 선박예찰활동을 펼쳤다.

또 명예감시원 15명과 어업인들을 통한 예찰활동을 병행하는 등 적조초기부터 적극적인 대비책을 마련해 올해 적조피해없는 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이달초 적조내습시 피해가 우려되는 양식장 어류에 대한 조기출하를 독려해 넙치·우럭·전복 224만마리를 출하시켰다.

경주시도 지난 10일 울산-경주연안에서 적조생물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아직은 우려할 상황이 아니어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황토 1만t을 확보하는 한편 유사시 황토살포에 사용할 바지선과 어선, 중장비 임차준비를 마쳤으며, 지역내 4개 양식장에 대해 액화산소 및 수중펌프를 지원키로 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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