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서 인천 2대 0 제압…후반기 반등 발판 마련 '이동국 400경기 출전' 전북, 부산 꺾고 선두질주

프로축구 K리그 '절대 1강' 전북 현대가 부산 아이파크를 제물로 삼아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를 기록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 갔다.

전북의 '라이언킹' 이동국은 K리그 통산 400경기 출전을 달성하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0분 부산 수비수 유지훈의 자책골에 이어 후반 44분 레오나르도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승점 53)은 '꼴찌' 대전 시티즌에 2-1 승리를 따낸 2위 수원 삼성(승점 43)과의 승점차를 10으로 유지했다.

'라이언킹' 이동국의 K리그 통산 400경기 출전을 축하하는 승리였다.

전반 7분 이동국의 헤딩 슈팅으로 공세를 시작한 전북은 부산의 강한 수비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면서 전반전 동안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이동국은 전반 27분에도 페널티아크에서 논스톱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오히려 전반 중반 이후에는 부산이 주도권을 잡고 전북의 수비진을 괴롭혔지만 득점을 완성하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12분 중동 무대에서 복귀한 이근호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답답한 공격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무승부의 기운이 퍼지던 후반 40분 승리의 여신은 전북의 손을 들어줬다.

루이스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볼을 부산의 수비수 유지훈이 골대 오른쪽에서 무릎으로 골키퍼에게 내준다는 게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 이범영이 필사적으로 몸을 던졌지만 한 뼘이 모자랐다.

순식간에 승기를 잡은 전북은 후반 44분 레오나르도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두 골차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 추격'에 혼신을 쏟는 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대전을 불러들여 2-1 승리를 따내며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홈팀 성남FC가 제주 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FC서울은 후반기를 앞두고 새로 영입한 아드리아노의 결승골을 앞세워 갈 길 바쁜 울산 현대를 2-1로 꺾었다.

전반 8분 김남춘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서울은 후반 21분 김신욱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그러나 아드리아노가 후반 30분 결승골이자 이적 후 첫 골을 꽂으며 서울에 승리를 선물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신진호와 김승대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인천 수비수 김원식이 후반 4분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인천을 몰아붙인 끝에 이번 시즌 인천전 첫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후반 '동아시안컵 스타' 김승대와 박성호를 교체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43분 신진호의 프리킥이 골대 위쪽을 맞고 인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2분 뒤에는 김승대가 흐트러진 인천 수비를 뚫고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주FC가 전남 드래곤즈와 득점 없이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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