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15일 전북현대 상대 K리그 클래식 25R 격돌 동아시안컵 우승 주역 김승대·이재성 대결도 관심

하반기 대반격을 노리는 포항 스틸러스가 휴식기 이후 지난 12일 난적 인천을 상대로 원정 승리를 거두며 첫 단추를 잘 꿰었다.

그러나 포항이 하반기 대반격을 위해서는 홈 승률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다.

올 시즌 포항은 원정에서 계속 좋은 결과를 얻으며, 인천 전 승리로 6승 4무 2패(15득점 7실점)로 승률이 66.7%(리그 2위)까지 상승했다.

반면 12번의 홈 경기에서 4승 3무 5패(18득점 19실점)로 승률은 45.8%(리그 9위)다. 홈 경기 승리 없이는 하반기 대반격이 어려운 상황이다.

포항은 전반기 홈에서의 승률은 낮지만 화끈한 축구를 선보이며 홈 팬들을 흥분시켰다. 포항에서 벌어진 12경기에서 37점이 터졌다. 한 경기당 3골 이상이 나왔다. 골이 많이 터지니 관중의 입장에서 재미는 있었다. 그러나 홈팀 포항이 승리보다는 패하거나 무승부로 끝내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홈 팬들의 뒷맛이 씁쓸해 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포항 홈 팬들의 포항 스틸러스에 대한 기대감 마저 시큰둥해져 가고 있다.

포항은 홈 팬들에게 화끈한 축구와 함께 승리의 기쁨도 함께 만끽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래야만이 팀 성적을 올릴 뿐만 아니라 시큰둥해져버린 홈 팬들의 사랑을 되찾아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첫 시험대가 15일 열린다.

포항은 광복절인 15일 전북현대를 상대로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하반기 첫 홈 경기다.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2015 동아시안컵에서 슈틸리케호의 우승을 이끈 '젊은피' 김승대(24·포항)와 이재성(23·전북)의 대결이다.

둘은 이번 동아시안컵을 통해 'K리그 젊은피'의 핵심 주자로 확실하게 인정받았다.김승대는 중국전을 통해 A매치 데뷔골뿐만 아니라 이종호(전남)의 A매치 데뷔골 도움까지 기록했다. 이재성은 중국과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김승대의 A매치 데뷔골에 도움을 줬다.

'유럽파 공백'의 우려를 깨끗이 씻어내며 슈틸리케호의 동아시안컵 우승에 핵심역할을 수행했던 김승대와 이재성은 이제 무대를 K리그로 옮겨 포항스틸야드에서 맞대결 펼치게 됐다.

포항(승점 37)은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하면서 호시탐탐 선두권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포항이 전북을 잡는다면 3위 전남(승점 38)의 경기 결과에 따라 5위에서 3위로 점프할 수 있다.

김승대는 동아시안컵 우승동료이자 리그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 이재성에 대해 경쟁심을 감추지 않았다. 김승대는 "이재성과 친한 사이이지만 지금은 각자의 팀에서 적으로 만났다. 이번 경기에 집중해서 재성이 뿐만 아니라 팀간의 대결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하겠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황선홍 감독도 "동아시안컵 휴식기 동안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조직력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뒀고, 그 성과가 인천전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라며 "전북전은 하반기 리그 전체의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경기인 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전북전 승리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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