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14일 오후부터 밤까지 수성못 일원에서 '광복 70주년 대구 신바람 페스티벌'을 진행하면서 교통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아 비난이 빗발쳤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삼성이 주최한 축제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창조경제 플레이그라운드, 하나된 우리, 신나는 대한민국, 대한민국 만세 등 4부로 나눠 8시간 동안 열렸다.

이 행사에는 5만여 명 몰렸지만 시는 시내버스 추가 투입이나 도시철도 3호선 증편 계획 등 교통대책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았다.

행사가 끝나고 많은 시민들이 도시철도 3호선을 이용하기 위해 수성못역 등으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 일대가 큰 혼잡을 빚었다.

시민들로 역사는 발디딜틈 없었고, 도시철도 3호선 전동차는 한꺼번에 몰린 이용객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전동차는 승객이 가득 차 역사를 그냥 지나치기도 했으며 지연 운행도 이어졌다.

시민들은 3호선을 타지 못해 자정 넘게까지 기다리며 분통을 터뜨렸다.

역사 내에서는 시민들과 대구도시철도 관계자간 언쟁도 벌어졌다.

급기야 역사 관계자는 "승강장에 있는 시민들도 소화하기 힘들기 때문에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방송하기도 했다.

이때문에 시청 당직실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시민들은 "많은 인파가 예상됐음에도 시가 아무런 교통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니 어이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는 항의 전화가 폭주하자 오후 11시께 도시철도공사에 증편을 요청했고 도시철도공사는 뒤늦게 전동차 8편을 추가로 투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행사장 인근에 임시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많은 시민들이 몰려 도로가 큰 정체를 빚었고 행사가 끝난 뒤에는 항의 전화가 폭주했다"며 "도시철도 3호선 증편을 요청해 15일 오전 1시 50분까지 시민들을 수송했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cho@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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