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임중 목사 설교… “한반도 통일, 하나님 손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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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기독교인들이 15일 한동선린교회에서 한반도 통일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한동선린교회(담임목사 권택근)는 이날 오후 4시 교회 본당에서 ‘광복 70년, 평화통일 기도회’를 열었다.

기도회는 서임중 목사(중앙교회 원로), 손상수 목사(산호교회), 이사랑 목사(주찬양교회), 이금희 목사(굿뉴스 울산 대표), 주대준 선린대학교 총장(장로), 탈북민과 예수전도단 포항지부, 중앙교회, 제일교회, 기쁨의교회, 장성교회 청년부 북한기도팀, 언론인, 교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싱어 권인애(한동대 3년)·권세계(선린대 2년)씨의 찬양(반주 권새봄·한동대 4년) 인도에 이어 김영봉 TBC 보도부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예배는 주대준 선린대 총장 기도, 최명자 포항글로벌평생교육원장(권사) 성경봉독, 언론인홀리클럽 찬양팀 특송, 서임중 목사 설교, 권택근 목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주대준 총장은 기도에서 “한반도 통일은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속에 있는 줄 믿는다”며 “하루 빨리 통일을 이뤄주셔서 절망과 어둠 속에 있는 북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찬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서임중 목사는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일제 36년의 강점기에서 누가 우리 민족을 구해줬으며, 6·25전쟁에서 누가 우리나라를 지켜 줬느냐”“누가 우리나라를 세계 10위권의 선진국으로 만들어 줬으며, 누가 우리나라를 선교 2위국으로 만들어 줬느냐”고 묻고 “하나님”이라고 말했다.

이후 서 목사는 “역사를 바르게 볼 줄 아는 혜안을 열어야 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아야 하고,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며 “우리 역사는 이스라엘의 역사와 너무나 흡사하다”며 “한반도 통일은 하나님 손에 달려 있어 무기로, 정치적으로 안된다. 기도하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이 하는 짓이 정상이 아니고 북한 복음화에 앞서 신학대학원의 학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을 볼 때 남북통일이 다 됐다”며 “한국교회가 먼저 하나 될 것”을 부탁했다.

그는 “포항에서부터 성령의 불이 타오르고, 교회들이 새로워지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학원과 직장 복음화에 앞장서고, 통일을 열어 갈 것”을 당부했다.

손상수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기도회는 주찬양교회 찬양팀 찬양과 율동, 탈북민 원미옥 집사 간증, 합심통성기도, 특별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탈북민 원미옥 집사는 간증에서 배가 고파 보리가루를 먹던 아이의 죽음 등 북한의 참담한 실상을 전하고 탈북과정, 목사님의 사랑, 예수님 영접, 통일과 북한 주민의 구원 열망 등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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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수 목사는 특별기도 인도를 통해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야 33장3절)란 말씀을 전하고 “한반도 통일을 위해 줄기차게 부르짖어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이사랑 목사는 ‘복음 통일과 대통령, 위정자를 위해’란 제목의 기도에서 “시기와 분쟁과 당파 싸움이 멈추고 하나 되는 나라 되게 해 달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대통령, 기도하는 대통령이 되게 해 달라, 솔로몬에게 준 지혜를 대통령에게 달라. 다윗과 요셉과 같은 지도자들이 나오게 해 달라.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울러 퍼지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이동섭 탈북민 멘토협의회장(장로)은 ‘남한에 있는 탈북민들을 위해’란 기도를 통해 “자유와 존엄성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게 해 달라. 일용할 양식이 없어지지 않게 해 달라. 지도자들이 절박한 탈북민 일자리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 달라. 이질감과 소외감을 이겨 내게 해 달라. 통일의 그루터기가 되게 해 달라. 각종 질병을 치료 받을 수 있게 해 달라. 교회들이 이들을 보살피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정운백 포항CTS 지사장(장로)은 ‘북한 2천400만 동포와 북한 지하교회를 위해’란 기도에서 “하나님 자리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섬겨온 이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 지하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북한 기독교인들의 소원을 들어 달라. 하나님을 경험하고 체험해서 목숨 걸고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늘어나게 하고, 마지막 시대 이들이 북한과 열방 복음화에 긴요하게 쓰임 받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김재원 뉴시스 부장(집사)은 ‘북한 인권을 위해’란 기도를 통해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세계인의 양심을 깨우게 해 달라.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 이산가족으로 찢어진 사람, 두려움 속에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밝은 빛이 비춰지게 해 달라. 그 빛이 비치기 시작하한 곳에 일어나는 도도한 물결 앞에 악의 권세가 무너지고 기적적인 회복의 역사를 허락해 달라. 통일한국이 세계를 복음화 하는 위대한 선교역사를 써 내려가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박원호 집사는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와 중국 내 고아를 위해’란 기도에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간구했다.

김경화 포항극동방송 국장은 ‘포항성시화와 교회를 위해’란 기도를 통해 “이 지역 교회들이 시대적 사명을 깨닫고 생명 살리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게 해 달라. 악한 영들이 떠나가게 해 달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서 정결하게 해 달라. 포항 기독인들에게 성령 충만을 허락해 달라. 애도하는 마음, 섬기는 마음, 희생하는 마음을 달라. 선교한국, 통일한국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다.

마지막으로 김에스더 학생(고 1년)은 ‘남·북한 청소년을 위해’란 기도에서 “고통 중에 있는 청소년들의 눈물을 닦아 달라. 절망 중에 있는 북한 청소년들에게 소망을 달라. 울고 있는 저들에게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해 달라. 이 땅의 청소년들을 주님의 군사로 일으켜 세워 달라”고 간구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애국가’를 부르며 다시 한 번 통일을 기원하고 주님이 가르쳐 준 ‘주기도문’ 기도로 기도회를 마무리 했다.

박우주 기쁨의교회 북한기도 팀장은 “북한 주민과 통일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며 “복음으로 통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고, 김경화 포항극동방송 국장은 “뜨거운 기도회를 보며 포항과 이 나라의 희망을 볼 수 있어 무척 기뻤다”고 말했다.

뉴미디어국
조현석 기자 cho@kyongbuk.com

디지털국장입니다. 인터넷신문과 영상뉴스 분야를 맡고 있습니다. 제보 010-5811-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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