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골 존재감 과시 전북 3대 0 꺾고 3위 도약 후반기 선두경쟁 변화 예고

▲ 동아시아컵 스타로 떠오른 포항스틸러스의 김승대가 15일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심동운의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킨 뒤 손을들어 포항 홈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동아시안컵 스타' 김승대 K리그로 돌아 온 후 연속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포항의 별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은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4분에 터진 김승대의 추가골에 힘입어 전북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기록한 포항은 승점 40점을 달성하며 제주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2위 수원(43점)과의 격차를 3점으로 줄이며 3위 도약에 성공했다.

김승대는 이날 짧은 시간 출전에도 골을 성공시켰으며, 2015 동아시안컵 이후 치러진 K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김승대는 올 시즌 전반기에도 기복 없는 활약을 이어가며 동아시안컵을 통해 생애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이었던 중국전에서 팀의 선제골 주인공이 되더니 후반에는 이종호의 쐐기골마저 도우며 1골 1도움이란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K리그로 돌아온 후 그는 더욱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 12일 열린 인천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골을 성공시키더니 이날 전북전에서도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단 30분을 뛰었음에도 전북의 수비진 뒷공간을 돌파하며 1-0 불안한 리드를 승리로 바꾼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한껏 높아진 자신감과 물오른 컨디션을 보여준 경기였다.

한편 포항으로선 이날 경기에서 선두 전북을 3-0으로 격파하면서 본격적인 후반기 돌입에 앞서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동력이 됐다.

포항은 전반 21분 이적생 최재수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 감아차기 프리킥 슈팅이 그대로 골대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전반을 1-0으로 앞서 나갔다.

전북은 후반전 들어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13분에 날린 이동국의 오른발 가위차기 슈팅이 포항 수비수 김원일의 머리에 맞고, 후반 18분 레오나르도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반 박자 빠르게 찬 슈팅도 골대 위로 넘어가는 등 득점에 실패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김승대, 심동운 등 공격 자원을 잇따라 투입했고, 후반 44분 김승대가 쐐기의 추가골을 넣었다.

심동운이 오른쪽 돌파에 이어 침투 패스를 보냈다. 이미 귀신같은 움직임으로 전북 뒷공간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김승대는 원터치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48분에는 김대호가 헤딩 슈팅으로 추가골을 꽂으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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