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예산규모 대비 채무비율 24% 초반까지 가능 전망

행정자치부로부터 재정위험 주의를 받은 대구시가 올해 연말이면 주의단계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올해 3월 31일기준 재정위험 판단지표 중 다른 지표들은 양호한 수준이나, 예산대비 채무비율 지표에서 주의기준(25.0%)을 초과한 28.8%로 부산(28.1%), 인천(39.9%), 태백(34.4%) 등과 함께 재정위험 주의단체로 지정됐다.

그러나 대구시는 지속적인 부채상환을 추진하면서 2009년부터 최근 5년간 1천484억원을 상환함으로써 2009년 채무비율 38.2%에서 2014년말 28.2%로 10%를 감축했다.

특히 2015년 지방채운용계획에서도 당초 2천656억원을 감축해 채무비율을 26.9% 수준으로 운용할 계획이었으나, 지방채의 조기상환을 통한 안정적인 재정운용을 위해 당초계획보다 1천328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상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월에 제1회 추경에서 690억원의 추가상환분 예산을 반영한 바 있고, 다음 달 예정된 제2회 추경편성에서 638억원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금년말까지는 재정위기 주의단체 지정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금년말까지 결산추경을 반영한 예산규모 대비 채무비율은 24% 초반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지방채 감채계획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재정운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의 채무 1조8천461억원 중 도시철도 채무가 5천898억원으로 31.95%, 도로건설 채무 4천134억원 22.40%, 대구스타디움 건설 채무 477억원 2.59% 등이다.

김종근 대구시예산담당관은 "지금까지 부채 감소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올해는 추경편성 재원에 여유가 있는 만큼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시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