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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2년 4개월…국비 첫 10조원 시대 열어 뿌듯”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 자리 옮기는 주낙영 행정부지사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m 등록일 2015년08월19일 21시48분  

"부지사로 재임한 지난 2년 4개월간이 공직생활 중에서 가장 바쁘게 달려왔다고 생각한다."

주낙영(54)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지난 2년4개월간의 경북도 행정부지사의 중책을 마치고 오는 24일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나름대로는 매일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오로지 경북발전, 도민행복만 바라보고 정말 열심히 달려왔는데 막상 떠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도 많다"는 주 부지사는 "경북발전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미래경북을 위해 큰 방향을 제시하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김관용 도지사와 믿고 따라준 도청직원을 비롯한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 지난 2년 4개월동안 가장 보람된 일은?

- 많은 일이 있었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보람된 일은 국가예산 확보이다. 매년 기재부의 예산심의가 시작되는 7월부터 10월까지는 행정부지사인 제가 팀장이 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가 지역현안을 설명하고, 이를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부탁하는 일을 전방위적으로 펼쳐 왔다.

또 지역의 국회의원과 시장·군수는 물론 국회의원 보좌관 등과 상시적인 협력 채널을 가동해 팀플레이를 전개하는 일도 부지사의 몫이었다.

이런 노력 덕분에 2013년 8조원에서 지난해에 처음으로 국비예산 10조원 시대를 열었고, 올해에도 11조원의 국비를 가져 올 수 있었다.

이는 결국 지역발전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열악했던 지역의 SOC가 엄청나게 달라지고 있다.

△ 아쉬움 점은 없나?

- 아쉬움이 많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인력으로는 우리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특히 사건사고, 재난재해는 도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여서 늘 아픔으로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14년 2월 발생한 마우나 오션 리조트 붕괴사고는 10명의 사망자와 2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대형 사고였다.

다행히 사고 당일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행정부지사인 제가 현장 상황을 책임지고 수습해 조기에 유가족과의 협의를 이끌어 내고 민원발생을 최소화시키기는 했지만 지금도 다시 생각해도 안타깝다.

△ 부지사로 오기 전과 후의 경북의 모습을 비교하면?

- 경북은 고향이자, 공직의 본향이다. 지난 1987년 사무관으로 경북에서 공직을 시작해, 비서실장, 정책기획관, 상주부시장, 경제통상실장, 자치행정국장 등을 거쳤다.

그 후 2006년 4월 정부인사 발령에 따라 행정자치부로 올라갔다가 2013년 4월 행정부지사로 다시 와 일할 수 있는 영광을 얻었다.

행정부지사로 내려왔을 당시 깜짝 놀랐다. 경북이 정말 엄청 달라져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특히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교감하고, 끈끈하고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잘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정부정책의 집행뿐만 아니라 경북의 현안을 중앙정부 정책에 반영하고, 이를 위해 국비를 확보하고, 때로는 입법 아젠다를 경북이 직접 제시하는 등 도정의 모습이 굉장히 능동적으로 변해 있었다.

공무원들의 자세도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 책상 앞에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과 중앙이 주된 일터가 될 정도로 적극성이 높아졌다.

△ 중앙과 지방을 두루거친 행정전문가 답게 행정내부의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에도 많은 일을 해 왔다.

- 국정핵심과제인 '정부3.0'을 지방 차원에서 가장 앞장서 추진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한 결과 경북도가 최우수인 대통령상 기관표창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정부의 규제개혁 시책에 부응하기 위해 지방실정에 맞는 규제개혁 계획을 수립하고, 조직체계도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갖추고 이를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정부의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앞장 서 실천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전국에서 최초로 '비정상의 정상화 조례'를 제정해 운영해 오고 있다.

△ 문화부문에 깊은 조예를 가지고 많은 일을 해 왔다.

- 지난 2013년 8, 9월 터키 이스탄불 일원에서 40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경북도와 경주시, 터키 이스탄불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성공시키기 위해 일조를 했다고 생각한다.

또 지난 5월 중국 역사문화의 심장인 중국 시안에 우리나라의 국보 다보탑을 한중우호의 상징으로 실물크기로 세워 대한민국의 문화적 자긍심을 드높이고, 실크로드 문화주권을 대내외적으로 굳건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를 성사시키기까지 중국 시안정부를 설득하고 현지에서 장소를 선정하는 일까지 실무적인 진행을 진두지휘했다.

정부 인사발령 때문에 개막을 못보고 떠나지만 21일 개막하는 '실크로드 경주 2015'의 행사를 실무적으로 챙기는 역할에도 최선을 다해 왔다.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

△ 농촌·농업과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많은 시책을 추진했다.

- 경북은 전국 농업생산량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농도로 농업은 결코 포기할 수도 포기해서도 안되는 생명산업이자 안보산업이다.

이러한 경북의 농업이 FTA개방, 고령화 등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어 농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왔다.

그 중에서도 '경북형 마을영농 프로젝트' 추진해 이를 정착시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도시의 유휴인력과 농번기 농촌의 일손을 이어주는 '스마트 두레공동체'를 기획해 이를 성공시킨 것도 큰 보람이다.

복지문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확고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포플리즘으로 흐르지 않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경북은 가장 모범적이다. 학교급식의 경우만 보더라도 무상보다는 질 좋은 급식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친환경 학교급식을 꾸준히 추진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의 공약인 할매할배의 날을 정착시키는 데에도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 이제 정착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정부시책화의 기반도 마련했다.

△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 지금 비록 몸은 떠나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경북에 남아 있다. 영원한 경북맨으로 남을 것이다.

경북은 김관용 도지사를 중심으로 미래를 위한 확실한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으로 질주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도지사를 중심으로 도민과 공직자들의 에너지를 한데로 모아 대한민국 역사발전을 이끌어온 자존과 영광을 지켜 주기를 바란다.

또 이제 세계는 국가 간의 경쟁이 아니라 도시 간, 지역 간의 경쟁이다. 그러므로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세계와의 경쟁에서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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