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20일 서부전선에서 남쪽으로 포탄을 쏘자 한국이 즉각 대응에 나선 사태를 주요 외신들이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이날 '대적하는 두 코리아가 국경에서 포격을 교환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서울발로 보도했다.

북한이 휴전선 근처의 마을에 포탄 한 발을 쏘자 한국이 수십 발의 대응 포격을 가했다는 국방부 설명이 소개됐다. AP통신은 남한이 최근 11년 만에 가동하기 시작한 대북 선전용 확성기를 타격하겠다는 북한의 경고를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주목했다.

독일 dpa통신은 '북한이 한국의 대북 선전용 확성기에 포격을 가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국내 보도를 인용해 급히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한국 병사 2명이 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은 사실을 거론하며 한국은 북한이 지뢰를 매설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연합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한국이 북한에 수십발의 대응 포격을 가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도 연합뉴스 보도를 빌려 북한이 한국에 포탄을 발사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북한이 발사한 포탄의 궤적을 포착했으나 대북 선전용 확성기에 아무 손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국방부 발표를 토대로 이번 사태를 소개하며 한국전쟁 후 한반도에는 평화협정이 아닌 휴전협정이 체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미국 CNN방송도 이날 포격 교환을 소개하며 한국 병사들이 DMZ에서 지뢰 폭발로 중상을 입은 뒤 남북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도 긴급뉴스로 포격 교환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의 공격과 우리 측의 대응 공격, 그리고 인근 마을 주민 소개 등을 사실 위주로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도 연합뉴스를 인용해 '남북한 간 포격 교환'이라는 제목 아래 북한 포격 사건을 긴급 보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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