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침입흔적 없어"…전날 지인 문상 후 관사서 잠자다

남재호(47) 대구지검 의성지청장이 21일 오전 9시15분께 경북 의성에 있는 관사에서 뇌출혈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운전기사가 출근 시간이 되어도 남 지청장이 나오지 않자 아파트 6층에 있는 관사에 들어갔다가 숨진 남 지청장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그는 안방 침대에서 반듯한 자세로 누워 있었다고 의성소방서는 밝혔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특별한 외상이 없었다.

그는 전날 저녁 의성에 있는 지인 상가에 문상하러 갔다가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가에서 남 지청장을 만난 한 지인은 "남 지청장이 술을 조금 마셨다"고 말했다.

시신이 이송된 의성의 한 병원은 CT(컴퓨터 단층촬영)를 찍은 결과 뇌출혈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소 고혈압에 따른 약을 복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신이 발견된 이후 돌연사 쪽에 무게를 두고서 사망 원인을 조사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원인이 밝혀짐에 따라 시신을 유족에게 넘겨줬다"고 말했다.

사법연수원 28기인 남 지청장은 청주지검 부장검사로 재직하다 지난 2월 검찰 정기인사에서 의성지청장으로 부임했다.

남 지청장은 광주지검, 인천지검 검사와 부산지검 공판부장 등을 역임했다.

대구지검은 긴급 간부회를 열어 사망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조현석 기자 cho@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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