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절실하게 도전했는가 임계치를 넘고자 전부를 걸었나 삶은 적당히 타협할 대상 아냐

▲ 김달년 스포츠레저부장
최근 내 삶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많아지면서 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지고 삶의 목표도 흐릿해지는 등 슬럼프를 겪고 있다.

이런 슬럼프를 벗어나기 위해 나의 생활, 삶의 방향을 다시 한 번 되 짚어 보기도 했다. 그러나 뭔가 명확하지 않은 불안감이 마음속에 남아 축 처진 마음이 생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마음의 위안을 찾기 위해 퇴근 후 집에서 이런 저런 책과 글 들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던 중 인터넷에서 가슴에 찡하게 와 닿는 글을 읽게 됐다.

아프리카의 세렝게티에서는 매일 죽고 사는 달리기가 펼쳐진다. 사자는 잡으려고 달리고, 가젤은 살려고 달린다. 그런데 동물은 500m이상 전력질주 할 수 없다고 한다. 체온이 급상승해서 목숨이 위태롭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젤을 쫓을 때는 500m 안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사자는 장시간 잠복과 대기로 가젤과의 거리를 줄여 놓기 위해 노력한다. 반대로 가젤은 일단 500m만 잘 뛰면 살 수 있다.

사자와 가젤 중 생존율은 누가 높을까? 세렝게티에서 사자의 생존율은 10~20%, 가젤은 30~40%라고 한다. 그리고 사자가 쫓고 가젤이 도망가는 상황에서 가젤이 이길 확률은 무려 80%나 된다고 한다.

가젤은 어떻게 10번의 도망 중에 8번이나 살아서 달아날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무엇을 걸고 달리느냐의 차이다. 사자는 실패하면 한끼의 식사를 놓치지만, 가젤은 실패하면 목숨을 잃기 때문이다.

한계를 넘어보자는 절실함, 죽지 않고 살겠다는 절박함이 생과 사를 갈라 놓는다. 사자는 목숨을 잃을까 봐 500m 이상을 전력질주하지 않고 포기하지만, 가젤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사자에게 물려 죽으나 체온 급상승으로 죽으나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나는 진정으로 절실하게 도전했는가. 임계치를 넘고자 전부를 걸었던가. 혹시 한 발 뒤로 빼고 대응하지는 않았던가. 적당하게 타협하려 들지 않았던가. 사자와 가젤은 타협할 수 없는 관계다. 내 삶도 적당하게 타협할 대상이 아니다.

하버드대 윌리엄 제임스 교수는 '인간은 평생 자신에게 잠재된 능력 중에서 불과 5~7%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모든 능력이라고 믿으면서 살아간다'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정한 한계(임계치)안에서 살다가 죽는 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과 성취를 경험한 사람들은 언제나 새로운 임계치를 경신한다. 한번만 더 시도하면 그 임계치를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멈추지 않는다.

반대로 임계치를 넘어가 본적이 없는 사람은 늘 중간에 멈추고 만다. 스스로 그 임계치를 만들어내고 거기에 굴복한다. 그리고 자신의 한계는 여기까지라고 단정해버린다. 그러면 거기까지가 자신의 한계다.

삶에 지친다면, 어떤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데 숨이 넘어가는듯한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기 바란다.

'나는 지금 무엇을 걸고 달리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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