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25일부터 직접영향…강풍동반 비 곳에 따라 300㎜ 이상 폭우

제15호 태풍 '고니'가 동해상으로 북상하면서 25일부터 대구·경북지역이 직접영향을 받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대비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고니'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240㎞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진행방향으로 볼때 남해상을 지나 동해로 북상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4일 밤부터 남해안이 간접영향권에 들기 시작하겠으며, 25일 오후에는 동해안이 직접 영향을 받아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대구·경북에 예상되는 강수량은 100~200㎜로 곳에 따라 300㎜ 이상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니'는 중심기압 955hPa·강풍반경 330㎞의 강도 강·중형급 태풍으로 25일 오전 일본 큐슈를 지나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져 동해상을 지날때는 강도 중·소형급이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처럼 태풍의 직접 피해가 예상되면서 기상청은 23일 오후 5시를 기해 대구·경북에 태풍예비특보를 내리고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제16호 태풍 '앗사니'와 상호작용에 의해 진로·강도·이동속도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관심이 요구된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태풍의 진로와 가까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관리·수방대책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도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항해·조업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은 26일 오후부터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주말까지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비교적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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