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제15호 태풍 고니가 동해안을 관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유해성 적조가 27일 급속도로 고밀도화되면서 포항시가 긴급방제에 들어갔다.

27일 경북도어업기술센터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경북동해안지역에 대한 해상예찰결과 경주시 감포읍-연동연안에서는 적조생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포항시 장기면에서부터는 적조생물이 집적되기 시작해 장기면-호미곶면 연안에서 ㎖당 최저 150개체에서 3천개체의 적조생물이 검출됐다.

또 태풍 고니로 인해 외해에 있던 적조생물이 바람을 타고 영일만내까지 들어와 호미곶면 대동배리-동해면 삼정연안에서 3천개체의 고밀도화 성향을 보였다.

특히 이날 영일만항 내측에서는 최저 4천~1만5천개까지 검출되는 등 태풍으로 인해 항내로 들어온 적조생물이 흩어지지 않고 집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저밀도 적조생물만 검출됐던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송라면 조사리 해안에서도 최저 700개체~3천500개체까지 고밀도화 되고 있어 이 일대 3개 육상양식장이 비상대책상황에 들어갔다. 다행히 육상양식장 주변 해역에서는 저밀도 상태였다.

이날 포항 연안에서 급작스레 유해성 적조생물이 고밀도로 집적되자 포항시는 궂은 해상날씨에도 불구하고 방제선을 내보내 장기면 모포리 등 양식장이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황토 90t을 살포하는 등 긴급방제활동을 펼쳤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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