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최인철 의원 지적

"현재 위치에서 재건축하려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시설 (북구 매천동)현대화사업은 대구시가 장고 끝에 악수(惡手)를 둔 것이다."

대구시의회 최인철 의원(경제환경위원회)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방침에 대해 지난 2005년부터 11년동안 일관성 없이 추진되는 대구시 정책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이번 도매시장시설현대화 용역의 경우도 대구시가 이전하기로 방침을 정했던 지난 2013년 용역결과를 완전히 뒤집는 등 시민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대구시의 기존터를 활용한 시설현대화 방침에 대해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기능 위축 △막대한 예산의 낭비 △대구시의 소통의 부재 △대구시의 어이없는 의사결정으로 인한 대구시민에 끼친 피해에 대한 우려 등을 주장했다.

최 의원은 현재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물동량을 가질 정도로 활성화 돼 있지만, 자칫 지역을 기점으로 활동하는 상인들 및 물량의 외부유출이 심해져 도매시장 시설현대화가 오히려 도매시장 전체 상권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 도매시장 후적지를 현 시세로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토지 판매대금(약 2천500여억원)과 시설현대화 사업 국비를 합해 대구시민의 귀중한 예산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 위치에서 도매시장 재건축을 위해서는 필요한 약 2천억원이 넘는 막대한 재원을 어려운 재정여건에 놓인 대구시가 이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도 의문을 표했다.

그는 또 대구시가 2007년, 2013년, 2015년 차일피일 의사결정을 미루며 집행한 5억8천여만원 용역비 또한 예산의 낭비라 지적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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