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화 매장 운영 김재관씨 하늘열차 광고모델 활약

▲ 서문시장 2지구 여성잡화 매장운영하는 김재관(27)씨가 대구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의 광고 모델로 등장하고 있다.
환한 미소를 가진 우리 동네 세탁소 아저씨, 금메달을 향해 꿈을 키우는 어린 학생들, 서문시장 잡화 매장 김재관씨, 친구 손을 잡고 근대골목 투어를 나선 젊은이 등 친근한 우리 이웃이 '광고 모델'로 활약했다.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하늘열차' 각 역사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다.

대구시는 시민과 함께 꾸며낸 도시철도 3호선 역사 벽면 조명광고를 지난달 31일 공개했다.

통상 일방적 정책 홍보나 산업단지 분양 광고 등과는 달리 시민과 함께 제작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개방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시민이 시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각 역사마다 특색을 띤다. 예를 들어 범물역에서는 동네 어르신들이 수령 200년의 느티나무 옆에서 지역 전통을 강조하고, 수성못역에서는 오리배를 탄 연인들이 주인공이 돼 즐거운 데이트 코스를 소개한다.

"콩국 드시고 가이소"라며 정겨운 이야기를 전하는 수성시장 상인, "2·28 정신을 이어 가자"며 시민의 자부심을 표현하는 현직 해설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시민들이 참여했다.

서문시장역 광고 모델로 등장한 김재관(27)씨는 "3호선 개통 후 방문객이 늘면서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시 홍보시설을 통해 직접 시장을 알리게 됐다는 사실이 뿌듯하며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서문시장 2지구에서 여성 잡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홍보시설을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각 지역마다 살아있는 이야기, 알리고 싶은 미담이나 명물, 소소한 일상 등 다양한 광고 소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시민 제안과 참여는 이메일(dgpr@korea.kr) 또는 시 SNS를 통해 언제든 가능하다.

이길호 대구시 홍보담당관은 "격의 없는 소통이 이뤄지는 쌍방향 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며 "시민이 주인공이 돼 함께 즐기고 공감하는 공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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