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가족동반 이주율 20% 그쳐…인구 목표치 크게 밑돌아

대구와 경북 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율은 높은 반면 인구는 목표치에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말 기준으로 대구 혁신도시는 이전 대상 공공기관 11곳 가운데 9곳이 이전해 82%의 이전율을 기록했다.

경북 혁신도시는 이전 대상 공공기관 12곳 가운데 9곳이 이전해 75%의 이전율을 보였다.

그러나 혁신도시 인구는 지난 6월말 기준 대구가 4천110명, 경북이 4천797명으로, 목표의 18∼19%에 불과하다.

대구는 2만2천명, 경북은 2만7천명을 거주 목표로 삼고 있다.

대구·경북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에서 가족이 동반 이주한 직원은 20%대에 머물렀다.

대구 혁신도시 이전 인원 2천533명 가운데 689명(27.2%)만 가족과 함께 이주했으며, 경북 혁신도시는 이전 인원 1천708명 중 389명(22.8%)만이 가족과 함께 왔다.

올해 들어 공공기관이 이전한 지역의 인재를 채용한 비율도 10%대에 불과했다.

대구 공공기관은 채용인원 129명 중 대구지역 지방대 졸업자나 졸업예정자가 19명(14.7%)이었으며, 경북 공공기관은 채용인원 818명 가운데 경북지역 지방대 졸업자나 졸업예정자가 83명(10.1%)이었다.

혁신도시 내 아파트 입주율은 대구가 17.4%, 경북이 42.9%를 보였다.

대구시와 경북도 관계자는 "혁신도시로의 이전율이 낮은 것은 주거나 교육, 문화 등 정주 여건이 수도권보다 좋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이전율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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