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흐리고 비오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까지 짓궂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2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일 대구·경북은 남해상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쪽에서 유입된 따뜻한 공기로 인해 대기불안정이 가속화 되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렸다.

또 2일은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또다른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흐린날씨가 이어졌으며, 경북서부내륙지역에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나타났다.

1일부터 2일 오후 6시30분 현재까지 대구·경북에 내린 비는 구미가 48.8㎜로 가장 많았고, 의성 36㎜·포항 28.8㎜·대구 22.5㎜를 기록했다.

3일은 중국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맑은 날씨가 되겠지만 경북서부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져 오후부터 소나기가 오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고기압은 오는 4일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이날 오전 대부분 지역에 맑은 날씨가 예측되고 있으나 이런 날씨도 오후부터 차차 구름이 많이 끼면서 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3시께 발생한 제17호 태풍 킬로는 2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3천980㎞ 해상을 지나고 있으며, 중심기압 950hPa·강풍반경 300㎞의 강도 강·중형급으로 성장해 시간당 11㎞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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