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부종 줄이려면 먼저 편안한 마음을 갖고 수면 3시간 전 음식섭취 피해야

▲ 임성철 동제한의원장 의학박사

부종(浮腫)이란 체내에 물이 정체되어 부풀어 오른 상태를 의미합니다. 보통 림프의 순환 장애로 인해서 일어나게 됩니다. 우리 몸은 약 60~70%가 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를 체액이라 하는데 이 체액의 2/3는 세포 안의 세포 내액을 구성하고 나머지 1/3은 세포 밖의 세포 외액을 구성합니다. 세포 밖의 수분인 세포 외액은 혈관 안의 혈장성분과 혈관 밖의 간질액과 림프액으로 나뉩니다. 체내에서 이러한 수분의 비율은 균형을 이루게 되는데 이 균형이 깨지면서 세포 사이에 수분이 정체되어 생기는 것이 부종입니다.

부종을 분류해보면 국소성 부종과 전신성 부종으로 나뉘는데

국소성 부종은 주로 외상, 수술, 상처, 염증 등으로 인해 혈관이 손상되어 혈관 속의 물이 밖으로 빠져나오기 때문에 생기게 됩니다.

또 전신성 부종의 경우는 체내의 여러 가지 원인이 체내 염분의 증가를 가져오기 때문에 발생하게 됩니다. 보통 신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지만 심장, 간, 내분비 등이 문제인 경우도 많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술, 약물, 나트륨 함량이 많은 음식 과잉섭취와 빈번한 외식 (특히 저녁)으로 섭취량이 넘치다보니 신장의 역할이 과다하게 소진돼 혈액이 탁해지고 순환 장애를 유발해 부종이 발생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부종을 수기(水氣), 수창(水脹), 수종(水腫)등으로 표현하였으며 비(脾), 폐(肺), 신(腎,), 삼초(三焦)의 불화로 인해 발병한다고 보았는데 특히 신은 수액을 주관한다하여 신장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부종의 치료는 그 원인에 따라 다양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단순히 붓는다해서 물을 빼는 약을 쓰지는 않습니다. 크게 허증성 부종과 실증성 부종으로 구분해 치료합니다.

허증성이란 소위 순환을 활발하게 해주는 비장의 기운과 직접 관여하는 신장의 기운을 보강해주는게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대법(大法)을 보중행습이소변(補中行濕利小便)라 하여 인체의 기운을 보강하고 습기를 순행시키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했습니다.

또한 염증성 부종과 같은 실증(實證)에는 청열이수(淸熱利水)라 하여 열을 식히고 체액의 균형을 맞추어주는 것을 그 치료의 원칙으로 했습니다.

한의학에서 신장이 안좋습니다라는 진단은 신장의 기능이 약해졌다는 의미입니다.

한의학은 기능을 중시합니다. 건강한 신장이 가령 100의 역할을 한다면 어떤 내부적 악화 요인으로 기능이 떨어졌다는걸 의미합니다.그래서 치료의 큰 목표도 기능 회복에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부종을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을때 붓기가 더 심한걸 느낀 적이 많으실 텐데요, 한의학에서는 '기울병'이라고 해서 과도한 스트레스는 붓기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부종에는 술을 적게 마시고, 염분의 섭취를 줄이고, 과도하게 단 음식과 수면 3시간전 음식섭취를 피하는게 좋습니다.

부종은 결국에는 비만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체성분 검사상 부종치가 높거나 스스로 붓는다는 느낌이 들때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게 건강한 삶의 지혜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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