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귀국길 전용기내 간담회…"북핵 등 모든 문제 해결의 귀결점은 평화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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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앉아 있다. 연합
박근혜 대통령은 4일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중국과 같이 협력해 나가기로 이야기가 된 것"이라면서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한반도 평화통일을 어떻게 이루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다양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일에 오른 직후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동행취재진과 한 간담회에서 "이번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여러 다양한 이슈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했지만,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나가는데 있어 중국과 어떻게 협력을 해나갈 것인가, 그것이 가장 중점적으로 얘기되고 다뤄졌던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향후 중국을 포함한 한반도 주변국을 대상으로 통일 논의 진전을 위한 다양한 외교적 노력이 있을 것임을 예고하는 발언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한반도 통일 달성에 있어 중국의 입장이 미국과 함께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전통적 우방국인 중국이 우리와 통일 문제에 협력키로 했다는 점은 상당히 의미있는 진전이라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한중간에 통일문제와 관련해 어떤 논의를 진행했는지 설명하지 않았으나 한중 정상회담에서 조속한 평화통일이 가져올 외교·안보·경제 분야 등에 있어서의 혜택을 설명하면서 중국측에 이에 대한 지지와 여건 조성 역할을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중국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도발에 대해 절대로 인정하지 않고 반대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이번에 북한 도발과 관련해 소통하면서 협력했듯이 앞으로도 그런 긴장상황을 조성하는데 대해 협력해 나가자는 정부의 의지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한 중국의 역할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긴밀하게 상황에 대해서 소통했고 중국도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핵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들, 긴장상태가 끊임없이 계속되는 이런 문제들이 어떻게 해결되느냐할 때 그 귀결점은 평화통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핵문제나 이런 것을 해결하는 가장 궁극적이고 확실한 어쩌면 가장 빠른 방법도 평화통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이라는 것은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고 주변국, 나아가 세계도 암묵적으로 이것은 좋은 일이라고 동의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외교력을 발휘해서 이제 우리 평화통일에 어떤 의미가 있고 세계 평화와 안정에도 어떤 좋은 점이 있을지를 자꾸 설명해나가면서 동의를 받는 노력을 앞으로 잘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통일 방안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물론이고 내달 16일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한미정상회담에서도 한미간 통일 문제에 대해 협력하는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중의 협력을 토대로 6자 회담을 재개하고 이를 토대로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또 시 주석과 10월말에서 11월초에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합의한 것과 관련, "일본이 아직도 역사인식에 대해서 전향적인 자세를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임할 필요가 있다고 제의해서 시 주석께서 거기에 동의를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한중일 정상회담을 이루기 위해서 아마 일본 측하고도 이야기해 날짜가 정해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 실무적인 차원에서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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