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도청이전 특별법 통과·첨복단지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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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 현장인 경주 월성을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발굴된 유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경북 방문으로 주요 현안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7일 오후 경주 월성을 방문한 박 대통령에게 신라왕경 복원정비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을 요청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날 현장에서 그동안 천년경주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각종 사업들이 정부 정책의 변화에 따라 부침을 거듭해 온 점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내놨고,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은 달성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박 대통령에게 업무 보고를 통해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으로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 자동차·기계부품·섬유 등 주력산업 혁신, 문화산업 활성화로 일자리 창출 등에 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구경제 재도약을 위해 물·에너지·의료 등을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북도청 이전 터 개발을 위한 '도청 이전 특별법' 국회 통과, 로봇·차세대 SW융합산업 클러스터,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정부 지원 확대, 취수원·K-2 군 공항 이전, 대구권 광역교통망 구축, 서대구 KTX역사 건립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는 미래 먹을거리 마련과 관련이 있거나 시가 정부에 꾸준히 건의해 온 숙원 사업들로, 향후 이들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영남권 신공항 건설도 객관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시가 업무 보고를 한 뒤 기관·단체장,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일자리 창출 등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청년에게 일자리와 희망을!'이란 주제 아래 노동·규제개혁, 창조경제·문화융성을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 방안 등을 제1, 2세션으로 나눠 심도 있게 다뤘다. 박 대통령은 오찬에서 "우리가 산을 오르다 보면 마지막 한 고비를 흔히 '깔딱고개'라고 한다"며 "그 고비를 넘기는게 아주 힘들 때가 있는데 우리나라도 대구도,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반드시 더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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